저수지 토막사체 오리무중

2008.06.01 21:31:22 8면

석달째 해결 기미 안보여… 전과자 가능성 무게

지난 3월 초 수원 신대저수지에서 발견된 남성 토막시신 사건에 대한 수사가 현재까지도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석달 전 최초 발견된 팔, 다리, 몸통 등에 이어 얼굴과 손, 무릎 등 나머지 토막 시신들도 이달 초 모두 발견했지만 이미 상당 기간 물 속에서 부패가 진행된데다 그나마도 신원을 알 수 있는 지문은 모두 도려진 상태여서 사건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초 수원 등 경기지역으로 한정했던 수사범위를 전국으로 확대, 지난 3개월간 O형 혈액형을 가진 40세 전후의 가출인 및 미귀가자 2천여명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지만 사건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처럼 사건이 장기화될 기미를 보이자 경찰은 수배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변사자의 신원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민들의 제보 역시 수사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경찰이 일말의 기대를 걸고 남은 지문 등을 조합해 신원확인을 의뢰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도 신원확인이 어렵다고 통보 해옴에 따라 수사의 진전을 기대한 경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경찰은 앞으로 변사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전과자 등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지만 이같은 수사가 얼마 만큼의 효과를 발휘할 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경찰 관계자는 “변사자의 몸에 새겨진 문신 등으로 미뤄 보아 토막시신의 변사자가 전과자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노수정 기자 ns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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