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장관’ 극명한 반응

2008.08.08 00:11:05 1면

도내 여야의원 “최적 인사”-“뒷맛 씁쓸”

전재희 의원(광명 을)이 6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경기도 출신 여야 국회의원들이 극명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최적의 인사’라며 적극 환영하고 있는 반면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축복받지 못한 출생’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라는 한 배를 탔음에도 소속 정당에 따라 180도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것은 이번에 임명된 장관들이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됐기 때문이다.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거치지 못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전 장관이 하루라도 빨리 임명되는 것이 국정운영과 경기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평택 갑·도당위원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전재희 장관은 최초의 여성 행시 합격자이자 최초의 민선시장을 역임한 분”이라면서 “성실성, 열의, 행정능력 등을 고루 갖춘 분이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그 분(전의원)이 그동안 보여줬던 행정력, 정치력, 대중성이 아우러지면 매우 일을 잘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든다”면서 “도당 차원에서도 전 장관이 수월하게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히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입장은 정반대다. 청문회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요식행위가 아니라 장관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성장통’이라는 것이다.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것이 전 장관에게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것이란 뜻이다.

박기춘 민주당 도당위원장(남양주 을)은 “경기도민으로서 현 정부의 장관을 맡은 것에 대해서 축하하고 기뻐해야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현실이 유감스럽다”면서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장관은 어딘지 모르게 개운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은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것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제대로 책임질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우려를 낳게 된다”고 주장했다.
홍경환 h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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