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산악연맹 부회장 독불장군 처사 도마위

2008.12.10 21:43:59 9면

독단적 예산집행… 사퇴 요구 확산
자가업소 공짜 홍보·원정대 추가비용 요구 등 맹비난

<속보>경기산악연맹이 올해 해외원정 결산처리를 놓고 남상익 부회장의 공금횡령을 주장하는 이사진과 남 부회장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지 10일자 8면) 그동안 남 부회장이 이사진을 배제한채 연맹을 독단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남 부회장은 연맹의 각종 행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특정업소를 광고해 왔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10일 경기산악연맹에 따르면 연맹 이사들로 구성된 (가칭)경기산악발전위원회는 남상익 부회장이 올해 에베레스트-로체 해외원정등반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공금을 유용했다며 남 부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발전위는 그동안 남 부회장의 독단적인 연맹 운영 사례들을 공개하며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발전위에 따르면 남 부회장은 이사회의 승인도 없이 내년 안나푸르나 장애인 원정대 사업을 계획한 뒤 경기도에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신청했다. 남 부회장은 이사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경기도의 사업접수 마감시한이 임박해 이사회에 상정할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올해 해외원정 등반 과정에서 김모 대원이 산소통을 추가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산소값 135만원을 받아낸 처사에 대해서도 도마위에 올랐다.

이사들은 원정대장으로 참여한 남 부회장이 대원들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추가비용까지 요구한 것은 산악인의 도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발전위는 남 부회장이 해외원정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수원시 권선구의 I등산장비전문매장을 무리하게 홍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매장 상표를 모자와 깃발, 옷에 부착시켜 원정 후 책과 방송 등을 통해 간접광고해 왔다는 지적이다. 또한 원정대 홍보책자에도 후원금도 없이 I매장 광고를 게제하기도 했다.

발전위는 또 남 부회장이 원정 직후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원들에게 120만원씩 갹출해 놓고 지난 9월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켄벤션웨딩홀에서 갖은 해단식에는 1천만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에 대해 “독단적인 예산집행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남 부회장은 “홍보책자 광고는 다른 업체들도 광고비를 받지 않았으며 원정대 유니폼의 상표도 대원들이 스스로 부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해단식은 자신의 판공비 외에도 개인적으로 250만원을 더 내 마련한 것이어서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기자 djpark@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