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곤충 DMZ 안착

2009.02.04 21:29:01 7면

道농기원, 늦반딧불이 등 다량 서식 발견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의 생태계가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4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2007년부터 관할 군부대 협조를 얻어 DMZ를 포함한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곤충자원을 꾸준히 탐색해온 결과, 붉은점모시나비 등 멸종위기 곤충이 다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식물 Ⅱ급 곤충인 붉은점모시나비, 쌍꼬리부전나비, 애기뿔소똥구리, 물장군, 꼬마잠자리와 함께 환경지표 곤충으로 잘 알려진 늦반딧불이가 발견됐다.

붉은점모시나비는 지난 2002년 강원도 삼척에 군락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을 뿐 일본에서는 이미 사라진 희귀곤충이다.

또 쌍꼬리부전나비는 국내 서식하는 나비 중 유일하게 날개 뒷부분에 두 개의 꼬리(돌기)가 있는 등 형태학적으로 독특하고 애벌레의 땅속 개미와 공생하는 습성을 지닌 곤충이다.

20~30년 전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는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환경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김영호 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민족의 역사적 아픔과 함께한 DMZ가 50여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원래의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자연생태계로 회복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DMZ의 생태환경을 잘 보존하고 평화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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