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추진 ‘시화 스포츠레저타운’ 난항

2009.02.05 21:34:21 1면

안산시·환경단체 “시화호 오염·지하수 고갈 우려”
도의회 ‘공유재산 계획 변경안’ 승인 여부 불투명

경기도가 장기간 버려져 있는 상태인 안산시 본오동 시화 쓰레기 매립장에 9홀짜리 대중 골프장을 포함한 종합 스포츠 레저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지만 안산시,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5일 경기도 및 경기도의회, 안산시,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3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1년말까지 매립장50여만㎡ 중 도유지 33만여㎡을 대중 골프장과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이 들어서는 스포츠 레저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는 오는 10일 238회 임시회에서 안산 시화 쓰레기 매립장에 스포츠·레저 타운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09년도 제3차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안산시와 환경단체들은 골프장을 조성할 경우 인근의 시화호의 수질이 오염되고 지하수 고갈 등의 우려가 있다며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도의회가 스포츠레저타운 조성을 위한 도의 ‘공유재산계획변경안’을 승인할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안산시 관계자는 “경기도 각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지난 수십년 동안 시화 매립장에 매립하는 바람에 안산시민들은 정신적·물질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사업권을 도 관광공사가 아닌 안산시에 넘기고 진정으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는 “안산시와 골프장 운영 수익금을 다른 체육시설 관리에 활용하고 안산지역에 재투자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됐다”며 “안산시와 환경단체 등이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사업 추진 여부에 신중한 검토와 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의회 이성환 (한·안양6)의원은 “안산시와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있는 만큼 안산시와 안산시의회의 입장 등을 듣고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현장검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산 시화 쓰레기 매립장은 1989년 29억8500만원의 사업비 가운데 도가 28.5%, 수원·안양·부천·안산 등 8개 자치단체가 71.5%를 분담해 조성됐다. 1994년말에 사용이 끝나면서 안사시가 사후 관리를 맡아오고 있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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