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상서 받은 특별한 선물…여친 목소리로 ‘사기충전’

2009.02.15 20:09:49 2면

2함대, 경계장병에 ‘밸런타인 음성편지’

최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NLL전방 해역에서 해상경계임무를 수행 중인 장병들이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남자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 여자 친구들이 목소리를 직접 담은 응원편지를 제작해 보낸 것.

장병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이 응원편지들은 완벽한 ‘보안’을 유지한 채 만들어졌다.

함대사령부에서는 함정 승조장병의 여자 친구를 비밀리에 섭외한 뒤 남자 친구인 장병에게 전달할 사랑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화를 통해 녹음, 이를 음성 파일로 편집했다.

제작된 응원편지는 군의 위성통신망을 통해 함정에 전달되었고 함정에서는 휴식시간을 이용 당사자는 물론 장병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공개 방송했다.

해군 2함대 관계자는 “계속되는 서해 NLL 경계작전으로 인해 긴장감과 피로도가 높은 출동함정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고 최전방 접적 해역에서 실질적인 정신무장 강화 방안을 찾던 중 부모님이나 여자 친구와 같이 가까운 사람들의 격려메세지가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해 이같은 응원편지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응원편지에는 앞으로 여자 친구들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명상의 시간’, ‘군가’, ‘부모님 격려 편지’, ‘함대 주요 소식’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질 예정이며, 장병들이 직접 MC역할을 하는 등 간단한 라디오 프로그램 형태로 제작해 주 1회 파도에 지친 장병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대준 기자 djpar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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