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구성, 한나라당 독식”

2009.02.22 20:38:21 3면

“상임위 활동 중복… 위원장 자리 만들기 전락”
도의회 민주당, 실업대책 특위 구성 가결 반발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구성을 놓고 다수당인 한나라당의 ‘독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 20일 오정섭 도의원(한·부천7) 등 38명의 의원들이 제안한 ‘실업대책 및 일자리 창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도의회 특위는 모두 11개로 늘었다. 이들 모두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상임위(10개) 보다 많다.

그러나 실업문제는 이미 경제투자위원회가 맡고 있는데다 도가 비상경제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특위를 구성해도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도의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윤화섭 민주당 대표의원(안산5)은 21일 “특위가 본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위원장 자리 만들어 주기로 전락했다”며 “민주당이 제안한 ‘쌀소득 보전직접지불금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은 부결시키면서 한나라당이 제안하는 특위는 상임위활동과 중복논란을 일으키면서도 모두 통과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민주당이 제안한 특위는 번번히 퇴자를 맞고 있다. 지난해 12월16일 고영인 의원(안산6)이 대표발의 한 ‘쌀소득 등 보존직접지불금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은 표결에 부쳐졌지만 상임위에서 부결돼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했다.

최근 민주당이 추진 중인 미산골프장 진상조사 특위 역시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있어 구성될 지는 미지수다.

한편 도의회 의원은 전체 119명의 의원 중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10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민주당 12명, 비교섭단체 3명 등의 순이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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