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8일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유력 주자인 김진춘 현 교육감이 도와 한나라당과의 당정회의에 참석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교육감은 23일 오전 한나라당 경기도당이 주최한 ‘긴급현안 및 경기도 관련 법안 간담회’에 경기도당의 초청으로 김문수 도지사와 참석했다.
간담회는 2월 국회 쟁점 법안 가운데 수도권 규제 완화 등 도와 관련된 법안 처리와 성남 고도제한 완화, 학교용지매입비 부담제도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김 교육감의 당정회의 참석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도교육감 선거와 관련, 한나라당과 김 교육감이 전략적으로 제휴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간담회 주제인 학교용지매입비 부담문제 등은 해묵은 과제인데다 당정회의에 도교육감이 참석한 것도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를 불과 30여일 앞두고 특정 정당의 국회의원들만 참석한, 다분히 정치적 성격이 있는 행사에 교육감이 참석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김 교육감의 참석은 “교육감 선거와는 전혀 상관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나라당 도당 관계자는 “학업성취도 평가 등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위해 김 교육감을 초청했다”며 “이번 간담회는 도정 현안외에도 학교용지부담금 등 교육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일축했다.
한편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도교육감선거와 관련, “당적을 갖고 선거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를 둘러싸고 정치적 기류가 생성될 수 있다”면서 “교육문제를 둘러싸고 정치적으로 혼란이 일어난다든지 교육을 정치적 쟁점으로 하는 것 보다 아이들을 위해 누가 옳게 하는지를 잘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민들이)잘 생각하고 참여하도록 홍보를 하겠다”면서 “선거 자체를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하자”고 민감한 발언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