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춘 선거사무소 개소식 與 의원 대거참석 논란

2009.03.17 21:19:21 2면

첫 교육감 도민직선제… 정당대리전 전락 우려

4월8일 실시되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와 관련, 김진춘 교육감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사상 처음으로 도민들이 직선제로 뽑는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정치권의 개입으로 자칫 정치인들의 잔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7일 경기도및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진춘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 원유철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 남경필 한나라당 국회의원, 차명진 국회의원,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 김용서 수원시장 등이 참석했다.

히지만 이날 개소식에 김문수 도지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경기도의회 이재혁 부의장 (한·이천1)은 이날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박순자 최고위원, 원유철 도당위원장, 남경필 의원, 차명진 의원 등 대거 거물급 인사들이 참석했는데 김문수 지사는 김진춘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불참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윤화섭 대표(민·안산5)는 “경기도 교육감선거가 한나라당 정치판이냐”며 “교육감 선거에 정치적 개입은 옳지 않다”고 질타했다.

권오일 경기교육감 후보(47)도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춘 후보(70)가 관권 선거를 활용해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경기장애인교육권연대가 부천시청 대강당에서 연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초청토론회 답변서에 놀랍게도 도교육청의 기획예산담당관, 학교설립과, 초등교육과, 행정관리담당관, 평생교육과 명의로 답변이 돼 있었다”고 비난했다.

송하성 후보(55)도 논평을 통해 “김진춘 후보가 특정정당의 실세들을 대거 개소식에 불러들여 선거 초반부터 교육감의 정치바람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권선거 의혹을 보다 못한 경기도의회 한충재 의원(한·과천2)도 기자회견을 자청 맹공했다.

한 의원은 “경기교육감 선거가 정당선거로 전락하나”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한나라당 행보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지난 15일 김진춘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 국회의원과 김용서 수원시장 등이 참석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편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김진춘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한 김용서 수원시장 등 공무원들의 정지척 중립성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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