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遼寧)성 판진(盤錦)시에 경기도 기업 전용 산업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18일 도에 따르면 랴오닝성 천정까오 성장은 지난달 9일 도청을 찾아 김문수 도지사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판진시에 도 기업 전용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밝히고 도내 기업의 활용을 요청했다.
하루 뒤인 같은달 10일에는 판진시 관계자들이 도 실무진들을 직접 찾아 이런 계획을 설명했다.
판진시는 요하강 하구에 총 110㎢규모의 선박공업기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 가운데 1단계 사업물량인 34.6㎢ 중 2㎢를 도내 기업을 위해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안을 받은 김 지사도 도청 실무진들에게 “요녕성의 기업지원 정책을 명확하게 파악해 도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도는 이에 따라 판진시와 이메일(e-mail)을 통해 전용 면적과 세제 혜택 등 우대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판진시가 시의 면적과 인구, 산업 현황 등을 담은 서신을 도에 전달하기도 했다.
도는 판진시의 산업단지 조성계획이 구체화되면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도내 기업지원 기관을 통해 중국 진출을 계획 중인 도내 기업에 알려, 입주할 수 있도록 알선한다는 방침이다.
판진시는 중국에서 몇 안되는 유전도시로 중국 요녕성 서남부, 요하삼각주 중심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4071㎢, 총인구는 120만명이다.
특히 중국에서 세번째로 큰 유전인 요하유전이 있어 석유와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산업단지 위치나 조성 일정, 우대 조건 등이 정리된 것은 아니다”면서 “랴오닝성이 구상 단계에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