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 民心보다는 選心?

2009.03.30 21:45:16 1면

‘택시’이어 ‘재래시장’ 체험… 배경 논란

민심을 직접 듣겠다며 지난 1월부터 1일 택시기사 체험에 나선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체험 현장’을 재래시장으로 옮겨 민선4기 지방선거를 준비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문수 경기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재출마 여부를 놓고 한나라당 내 의견도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과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이든 재선이든 도지사의 정치적 행보가 분명해지고 있다는데에 입을 모았다.

경기도는 30일 “김 지사가 다음달 4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경기지역 최대 재래시장인 성남 모란시장에서 1일 상인체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과일과 채소를, 오후에는 생선을 팔며 상인들의 애환과 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27일 수원에서 첫 택시기사 체험에 나선 뒤 5차례에 걸쳐 1일 택시기사 체험활동을 했다.

그는 택시기사 체험 외에도 최근 무한돌봄사업 상담원 체험을 했으며, 조만간 신용보증재단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금대출 상담원 체험도 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택시기사 체험을 하면서 서민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았다”며 앞으로 이런 형태의 체험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임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간부회의 자리에서 “택시기사 체험을 일부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그래도 민생 탐방 차원에서 체험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재래시장 상인 체험 다음날인 5일에도 안산에서 1일 택시기사 체험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정치권과 일각에서는 김지사의 택시기사 체험에 이은 재래시장 체험활동은 내년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사전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경기도의회 고영인 의원(민·안산6)은 “민심파악은 항시적으로 해야하는 것인데 부임 이후보다 임기 말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탐방에 집중하는 것은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행보로 밖에 볼수 없다”고 해석했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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