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 경기신보서 ‘1일 상담원’… 소상공인 고충 청취

2009.04.06 21:33:51 2면

김지사, 경기신보서 ‘1일 상담원’… 소상공인 고충 청취

 


“가게 임대료 내고 종업원 월급 주고 나면 막상 제 손에는 떨어지는 게 없어요. 차라리 어디 나가서 월급 받으며 일하는 편이 낫겠다 싶은 생각도 많이 합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6일 경기도신용보증재단 안양지점에서 ‘1일 상담원’으로 소상공인들과 만나 대출 관련 상담을 진행했다.

도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지난달부터 택시기사, 재래시장 상인 체험을 시작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신용보증재단 안양지점에서 1일 상담원 위촉장을 받은 뒤 담당 직원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갔다.

첫 번째 방문자는 최근 개발한 모바일 단말기용 소프트웨어를 시중에 유통하는 데 필요한 자금 4억원을 대출하려고 상담소를 찾은 정보통신업체 사장 박모(47) 씨.

김 지사는 박 사장에게 대출에 필요한 일반적인 사항을 확인한 뒤 대출 절차와 필요한 서류 등을 알려주면서 “도가 IT 분야를 전략 사업으로 밀고 있다”며 박 씨의 사업 성공을 빌었다.

이에 박 씨는 “도지사로부터 직접 도의 IT 분야 정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회사를 열심히 경영하고 직원도 많이 채용해 도의 고용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군포에서 조그만 슈퍼마켓을 하는 심모(53.여) 씨는 운영자금으로 2천여만원을 빌리러 왔다가 김 지사와 마주 앉았다.

심 씨는 “요즘 물가는 오르고 손님들의 씀씀이는 줄어 가게 운영이 힘겹다”며 “임대료 내고 종업원 월급 주고 나면 내 인건비도 건지기 어려워 차라리 월급 받고 일하는 편이 낫겠다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상담을 진행한 김 지사는 “소상공인의 사업이 어려워지면 이들의 가정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희망마저 잃게 되는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들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신속하게 지원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김 지사가 상담하면서 느낀 점들이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반영돼 앞으로 이곳을 찾는 영세상인들이 보다 쉽게 자금을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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