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기선 한강유역환경청장

2009.04.15 19:28:12 24면

예산 57% 조기집행 환경·경제 두토끼
2015년까지 10조원 투자 생태계 복원
갈수기 비상대책본부 구성 오염 예방

“민족의 한강 수질개선으로 맑은 물 공급”

한강유역청은 ‘건강한 한강, 녹색성장의 중심’을 올해 슬로건으로 내 걸었다.

한강청은 한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설립됐으며, 수도권 2천4백만 명 주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강원도 산골짜기부터 팔당댐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식수이자 젖줄과 같은 강줄기를 지켜고 가꾸어 온 한강청의 업무는 그 중요성을 말로 헤아릴 수 조차 없다.

최근들어 개발과 규제완화 붐이 일면서 한강청의 업무도 시대조류에 걸맞게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강청의 한기선 청장을 만나 ‘아름다운 한강만들기’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올해 한강유역환경청의 역점적 추진사업과 주요 업무는 무엇인지.

▲우리청은 한강 수질개선을 통해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 입니다.

특히 올해는 전년에 비해 1천403억원이 늘어난 8천899억원(기금 4천873억원, 환특 3천699억원, 농특 327억원)을 환경기초시설 설치 및 운영사업, 수변구역 등 토지매수사업, 수변녹지조성사업, 주민지원사업, 하천변쓰레기 수거, 수질오염총량제 등 수질개선사업에 투자 할 계획입니다.

금년의 경우 정부의 예산조기 집행방침에 따라 상반기 중 전체 예산의 57.7%인 5천129억원을 집행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강유역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및 사전환경성검토 협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청의 경우 연간 협의건수가 2006년 1천1건, 2007년 1천396건, 2008년 1천690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으나 국토의 조화로운 보전과 개발을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직원들이 업무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유역관리 인턴 및 환경지킴이 등 360여개의 녹색일자리 창출사업, 국민불편 해소를 위한 그린패트롤 운영,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 저탄소형 주거환경 조성 지원사업 등을 통해 환경과 경제가 공생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한강유역환경청이 1999년에 개청된 이후 한강수계 수질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그간의 노력을 평가하고 향후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지.

▲환경부 등 정부합동으로 수립한 ‘팔당호 등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관리 특별종합대책’에 따라, 99년 개청한 이후 수변구역 토지매수,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 수질개선사업에 총 3조 3천억원을 투자하여(국고,지방비 등 1조, 기금 2조 3천억) 팔당호의 수질 (BOD)을 ’97년 1.5ppm에서 ’05년 1.1ppm까지 개선하였고, 또한, 팔당상수원을 비롯한 한강수계 수질개선을 위해 ‘물환경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2006년 부터 2015년까지 약 10조 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물고기가 뛰놀고 아이들이 멱감을 수 있는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물환경 조성”을 목표로 2015년까지 한강수계 실개천에서 하천, 하구에 이르기까지 물환경 개선을 위한 각종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사업으로는 수변토지를 매수하여 생태벨트를 조성하고,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을 통한 수생태계 복원, 모든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공단폐수종말처리시설에 수질자동측정망(TMS)을 설치하여 수계 위해성물질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갈수기를 맞아 팔당호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데 한강 상수원 수질관리에 어떤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는지.

▲매년 갈수기(1~6월) 팔당호의 수질은 강수량 및 상류 댐의 수문현황(저수율, 방류량)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3월 평균 BOD 농도가 2.4㎎/L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질오염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가을부터 계속된 가뭄의 영향으로 충주댐 방류량이 1986년 이후 최저로 줄어들면서 남한강 유량이 줄어들고, 호소 내 체류시간 증가(전년대비 1.6배 : 14.9일), 수온 상승에 따른 조류의 급증 등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여 우리청에서는 환경청, 국토해양부, 수자원공사, 관련 지자체의 관계자 등으로 ‘갈수기 한강 상수원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갈수기 한강 상수원 수질관리 비상대책을 마련하여 시행 중에 있습니다.

-수질오염총량제 의무제 전환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은 어떠한 것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한강수계는 경기도 광주시 등 일부 지자체만 임의제로 시행하고 있었으나, 지역사회와 수차례의 협의를 통해 수질오염총량제 시행배경 등의 이해·설득으로 총량제에 대한 인식제고 및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우리청에서는 수질오염총량관리 의무제 시행에 대비하여, 한강수계 지자체 오염총량 담당인력을 대상으로 오염총량관리제의 시행에 따른 전문성 확보를 위해 오염부하량 산정방법 등 사전교육을 2007년부터 매분기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환경부는 한강수계 수질오염총량관리 의무제 전면 시행을 위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는 등 관련법의 조기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작년 람사르 총회 개최 후 습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관리 및 프로그램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한강하구 습지에서는 많은 수의 고라니와 너구리가 서식하고 있고 해마다 재두루미를 비롯한 큰기러기, 개리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습지를 자연상태로 보전하기 위하여 2007년 5월에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5개년(2007~2011) 보전계획을 수립하여 단계적으로 추진 중 입니다.

금년 상반기 중 습지보호지역 군 경계 철책선의 제거가 예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특히 다양한 에코투어(Eco-Tour)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개발, 국민들이 습지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한강유역환경청에서는 수도권 주민들을 위하여 어떤 교육 및 홍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

▲첫째, 한강수계 지역에 거주하시는 모든 수도권 주민들을 환경교육의 고객으로 생각하고 고객 수요에 맞는 눈높이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둘째, 특히 올해는 저탄소 녹색성장 의식 확산을 위한 교육·홍보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생활속 실천 아이디어를 공모하여 곧 시상할 예정이며 한강수계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녹색성장 실천 우수학교를 선정하여 녹색성장의 꿈나무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셋째, 한강유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환경문화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한강의 참모습을 직접 체험할 한강유역 도보순례,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맑은 물 사랑 숲속의 음악회, 그림과 사진을 통해 한강을 표현하는 한강사랑 그림그리기 대회 및 아름다운 한강사진 공모전 등의 많은 주민참여 행사를 통해 물에 대한, 한강에 대한 소중함을 적극적으로 알리겠습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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