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도의원 美 동장폭행 비난쇄도 진상조사 촉구

2009.05.10 21:42:39 3면

도의회, 사실확인 후 윤리위 회부 등 결정키로

동장을 폭행했던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소속 N의원이 쌀직불금 부정 수령 의혹과 함께 미국나이키 본사에서 동상 국부를 만지는 등 추태를 부려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의회 안팎에서는 N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N의원은 쌀 직불금과 관련해 지난 2006년 132만2천470원, 2007년 53만730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쌀직불금 부정수령 의혹도 제기됐다.

또 N의원은 지난해 3월 국제 친선교류를 위한 도의회 방미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했다가 오리건주 나이키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야외에 있던 여성 동상의 국부 등에 손을 올려 놓고 기념촬영을 해 국제적 망신을 산 적이 있다.

이에 경기도의회 안팎에서는 ‘도의원 자질이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어 파장은 더욱더 커질 전망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는 성명을 내고 “N도의원은 경기도민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안산시지부도 성명서에서 “동장을 폭행했다는 사실보다 시민을 우습게 생각하고 시를 하찮은 하부 조직쯤으로 여긴 일개 도의원의 부도덕 행위가 치를 떨게 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도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한 시민은 “N도의원은 쌀직불금 부정수령의혹에 예전 미국 나이키 본사에서 동상 국부 만지면서 사진 찍던 나라망신까지 시켰다”면서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경기도당과 경기도의회는 N도의원의 동장 폭행 사건과 관련,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도당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한 진상조사반을 꾸려 사건 전반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윤리위원회 회부 등 처벌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진종설 의장(한·고양4)도 “정확한 사실을 확인한 뒤 N도의원의 도의회 윤리위원회 회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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