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자질논란 외면 ‘축구외유’ 귀 닫은 도의회

2009.05.12 21:32:16 1면

동호회 의원 14명 등 馬聯방문

최근 경기도의원이 만취 상태에서 공무원을 폭행하는 등 도의원에 대한 자질시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도의원 10여 명이 공무원을 대동하고 친선 축구경기를 위해 ‘관광성 외유’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축구동호회원 14명과 전직 도의원 2명, 수행공무원 1명 등 17명은 지난10일 오후 6시35분 항공편으로 말레이시아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로 떠났으며 이들은 13일까지 머물면서 사바주의회 의원, 사바주 한인회 등과 2차례 친선축구경기를 할 계획이다.

이어 코타키나발루 시내와 키나발루산 등을 관람한 뒤 14일 오전 6시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1인당 경비는 도의원들이 갹출해 마련했으며 수행 공무원은 공무국외여행 출장 허가를 받았다고 도의회는 설명했다.

도의회는 그러나 이들의 동호회 활동을 위해 1인당 연간 3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축구동호회 회원들은 모두 30명으로 1년이면 모두 900여 만원을 지원받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도의회 안팎에서는 “도내에서 신종플루 추정 환자가 발생하고 경기침체 등으로 서민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축구와 관광을 위해 외유에 나서는 것은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이 출국하기 불과 4일 전 한 도의원이 만취상태에서 공무원을 폭행하는 등 잇따른 도의원들의 자질 시비가 불거진 상태여서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국회축구의원연맹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터키에서 열리는 8개국 의원 축구대회에 국민 정서를 감안해 불참했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도의원들이 해외에 가는 것이어서 동호회를 관리하는 담당 공무원이 함께 갔지만 출장비를 지급하지는 않았다”며 “우호교류 협력 차원에서 도의회 동호회의 제안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단순한 관광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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