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교육감 이틀째 ‘호된 신고식’

2009.05.21 21:12:53 3면

도의회 한나라당 “초중등교 교육경험 無·특정단체 지지” 등 공세
김상곤 “교육도 경영… 미래지향적 발전” 응답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소속 의원들이 21일 도정질의에서 김상곤 도고육감을 상대로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질의에 나선 도의원 4명 중 2명이 김 교육감에 대한 질의를 생략하는 등 비속어까지 동원했던 전날 보다 다소 누그러진 상태로 수위를 조절했다.

경기도의회 방영기 의원(한·성남3)은 질의에서 “도교육감 일인이 바뀐 것으로 경기교육의 목표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며 교육현장의 혼란을 우려했다.

특히 “경영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가르치던 김 교육감은 초등이나 중등학교 경험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선거와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지지를 받았느냐”고 물은 뒤 “교육감은 특정 단체를 지지하는 자리가 아닌 만큼 편파적 가치관이 아닌 보편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 “전교조의 공개적인 지지는 없었다”면서 “한국교총 경기본부 등을 포함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현장 목소리를 폭 넓게 수렴하자는 것이 내 입장”이라고 말했다.

초·중등학교 교육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국교수민주화협의회 의장을 하면서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해 왔다”면서 “교육도 경영이라는 컨셉을 도입,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임우영 의원(한·파주1)은 “과거경력과 활동, 선거과정을 볼 때 편중된 시각으로 교육행정을 수행하지 않을까 우려가 많다”며 “화성, 고양 국제고 설립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혀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사회적 논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전국 특목고의 60%가 도내에 있지만 상당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국제고 사안은 이미 진행된 절차를 존중하면서 도교육청의 승인절차와 검토절차를 특목고 설립 취지에 입각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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