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에코파크 사업 추진 제동

2009.06.07 20:28:05 2면

道-민간사업자간 세부조건 조율 마찰… 8개월간 공사 지연

경기도가 북부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파주시 임진각 주변에 내년까지 조성하려던 DMZ에코파크(생태공원)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도와 민간 사업자측이 협약 체결 8개월이 넘도록 에코파크 무상 운영기간 등 세부적인 사업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9월 (주)버터플라이랜드 아시아(BLA)와 평화누리 인근 청소년수련원 부지 28만8295㎡에 민자 1천600억 원을 유치, 2010년까지 에코파크를 조성하기로 협약(MOU)을 체결했다.

도는 올 초 BLA를 사업시행자로 최종 확정한 뒤 공사에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도와 BLA는 이 같은 계획과 달리 아직도 실시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양 측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구체적인 협약 조건을 놓고 무려 6차례나 조정협의를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BLA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조성한 뒤 30년 운영하며 수익을 가져가는 BTO(Build-Transfer-Operate; 건설-양도-운영)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도는 공유재산관리법 등을 근거로 무상 운영기간이 20년 이상은 안된다는 입장이며 경제여건을 감안, 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할 건설사와 금융권의 확약서를 가져올 것을 BLA에 요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BLA가 실시협약 내용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원금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면서 “경제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도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 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김문수 도지사 임기 내 에코파크 사업을 착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DMZ 에코파크는 습지·수목원·삼림욕장을 조성하고, 나비·희귀 곤충관·조류생태관·DMZ 홍보관 등 전시시설과 나비관련 연구 실험실, 영상관, 로봇관, 정보센터, 갤러리등 교육연구시설, 테마광장과 이벤트광장 등 청소년 생태체험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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