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시대 ‘똑똑한 소비’

2009.08.04 22:41:44 1면

아이들 사교육비 줄이려 ‘엄마표 학원’ 결성
20~30대 주부들 실속 소비행태 꾸준히 증가

“한번 쓰고 버려야 하는 저품질, 저가 제품 보다는 고품질, 고가 제품이 중고로 판매할 수도 있어 오히려 이익이다”

의정부시 신곡동에서 지난해 셋째아이를 출산한 정모씨(36·여)는 첫째와 둘째아이를 한 유모차로 키웠지만 10년 전 모델이라 촌스러워 셋째아이가 쓸 유모차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일주일간 뒤져 100만원이 넘는 독일제 명품 유모차를 구입했다.

주위에서는 과소비라며 말렸지만 정씨의 유모차 선택 기준은 2년 후에 30~40만원을 받고 되팔 수 있는 가치였다.

이런 ‘똑똑한 지갑족’들로 인해 A온라인 중고장터는 지난해 9월 104%였던 전년 대비 거래액 증가폭이 10월에는 140%, 11월 265%, 12월에는 무려 600%까지 증가해 현재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소비 활동 뿐만 아니라 부득이한 지출도 본인의 능력을 개발해 최소화 하고 있다.

남양주시 진건읍의 김모(36·여)씨는 초등학교 5학년인 큰딸의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같은 아파트 단지의 주부들과 함께 엄마표 학원을 결성했다.

엄마표 학원은 아이들의 비싼 사교육비를 아끼기 위해 비슷한 또래의 엄마들끼리 각자 대학교 시절의 전공을 살려 아이들을 가르치는 주부를 일컫는다.

이처럼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20~30대 주부들 사이에서 실속형 소비행태를 하는 ‘똑똑한 지갑족’이 나타나면서 현 세대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에 대해 경기개발연구원의 이상훈 경제사회연구부장은 “요즘 젊은층은 사소한 소비라도 계획을 가지고 실행한다”며 “현시대에는 미래의 가치를 기준으로 현재의 지출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활동이다”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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