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먹은’ 수도사용량 자가검침

2009.08.05 21:26:43 9면

시행 하자마자 오류 한달 넘도록 서비스 마비사태
수원시 복구작업 뒷짐 신청주민 방문검침 이중고

수원시가 인터넷을 통한 수도 검침을 위해 지난달 부터 시행하기로 한 ‘수도사용량 자가 검침’ 프로그램이 오류가 발생했지만 한달이 넘도록 복구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5일 수원시 상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사업소는 지난 7월부터 수도 계량기 검침에 필요한 인력난 해소와 주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직접 검침 기록을 작성하는 ‘수도사용량 자가 검침’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수도 사용량 자가 검침’ 제도는 25명의 검침 공무원이 수원시내 전체 9만8천여 개의 상수도 계량기를 일일이 조사해 수도사용량을 검침하던 것을 사용자가 매달 한 번씩 사용량을 검침해 수원시 홈페이지에 ‘수도사용량 자가 검침’ 페이지에 직접 기록하도록 한 제도이다.

그러나 사업소측은 지난달 자가 수도 검침을 원하는 시민들의 가입을 권장하는 등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지만 웹상 프로그램의 오류로 인해 자가 검침 서비스가 사실상 마비됐다.

이로 인해 지난 1월부터 6월말까지 ‘수도사용량 자가 검침’ 제도를 신청한 240여의 수도 개량기를 사용하는 시민들은 현재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시 역시 업무 사정상 오류가 발생한 프로그램에 대한 선뜻 복구 작업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어 서비스를 신청한 시민들의 세대에 직접 찾아가 수도 검침을 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수도사용량 자가 검침을 신청한 주민 박모(33)씨는 “지난달 20일 홈페이지에 접속에 상수도 사용 수치를 기록하려고 하니까 ‘점검중’ 이라는 내용의 에러메세지가 떴다”며 “상수도사업소에 전화도 해봤지만 속 시원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검침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수원시 홈페이지 전체에 대한 작업을 함께 시행하고 있어 당장 이 문제만 먼저 해결하기 어렵다”며 “업체를 통해 빠른 시일 내로 복구 작업을 완료해 8월 중순까지는 정상 작동 시키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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