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훔친 ‘제비’ 구속영장

2009.08.16 21:33:56 9면

어린딸 혼자 키우는 여성에 의도적 접근

의도적으로 접근한 남자 꾀임에 빠져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월세보증금을 날려버린 40대 여성이 갈 곳이 없어 9살난 어린딸과 함께 승합차에서 생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6일 어린 딸을 혼자 키우는 여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그 여성의 전 재산인 월세 보증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Y(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Y씨는 지난 7월 2일 오전 11시쯤 수원시 영통구 소재 J(42·여)씨의 집에 이사를 돕는다며 찾아가 J씨가 부동산에 간 사이 집에 있던 월세보증금 6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조사결과 “Y씨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며 J씨에게 접근, 약 1개월동안 교제하며 다른 곳으로 이사가자고 J씨를 설득한뒤 보증금을 훔쳤으며 Y씨는 훔친 돈 전부를 술값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식품회사 외판생활을 하는 J씨가 현재 전 재산 600만원을 잃고 어린 딸과 함께 승합차에서 생활한다”고 전했다.
문정원 기자 mj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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