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 도박판 유인 판돈 ‘꿀꺽’

2009.09.16 21:07:10 9면

전국 돌며 24차례 총 8억 훔친 11명 적발

의정부경찰서는 16일 가짜 도박판을 차린 후 부녀자들을 도박판으로 유인해 현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절도 등)로 J(52)씨 등 6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Y(56)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 등 이들 일당은 지난 3일 낮 12씨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소재 A모텔에서 가짜 도박판을 벌인 후 무도장에서 만난 C(54·여)씨에게 “도박판에서 돈을 빌려주면(일명 꽁지)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C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7천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200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수원, 울산, 대구 등 전국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24차례에 걸쳐 총 8억2천여만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성인콜라텍 등 무도장 등지에서 재력가 행세를 하며 부녀자들에게 접근한 후 자신들이 만든 가짜 도박판에서 꽁지를 하도록 유인한 후 현금을 가지고 온 부녀자들에게 간식 심부름을 시키는 등 자리를 비우도록 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허경태 기자 hk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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