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환자 이송 신뢰 바탕돼야

2009.10.15 21:34:45 22면

곽지우 <인천 남동소방서>

현대사회의 급속한 변화로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사람들은 자신들을 언제 어디서나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을 필요로 했으며, 그들 중 하나가 우리 소방(구급)대원들이다.

소방방재청의 지난해 119구급차 이용현황에 따르면 전체 이송환자 131만여명 중 응급환자는 34.6%인 45만여 명이었다. 이는 구급차를 이용한 65.4%가 비응급환자였다는 것이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응급환자’라 함은 즉시 필요한 응급처치를 받지 아니하면 생명을 보존할 수 없거나 심신상의 중대한 위해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 또는 이에 준하는 자로 정의된다. 하지만 이송환자 중 대부분은 심신상에 위해가 초래될 가능성이 없는 비응급환자들이다.

이 가운데 대다수 환자들이 가고자 하는 병원은 전문 의료진이 많은 종합병원이다. 이 때문에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에게 의료진이 집중되어 처치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응급환자 종합병원으로의 이송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료진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들은 바 있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비응급환자를 보호자 및 본인이 원하는 병원에서 굳이 치료를 받겠다고 하는데 반하여 강압적으로 타 병원으로의 이송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첫번째는 구급대원들의 역할이다. 환자분류 시 정확한 평가와 판단력은 환자 및 보호자에게 신뢰를 주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구급대원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전문적인 교육과 스스로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두번째는 환자 및 보호자의 인식변화이다. 콜택시인양 119를 누르기 전에 양심적인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고 구급대원의 평가와 판단력에 신뢰를 가지고 환자이송에 협조해 주어야 할 것이다. 세번째 준종합병원들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종합병원에서 응급환자를 적절히 처치하듯이 인근 준종합병원들도 제 역할을 다 해준다면 환자들이 같은 처치를 받으면서 비용부담이 많이드는 종합병원으로의 이송을 원하는 경우는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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