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구리 ‘통합 서신’놓고 공방

2009.10.20 21:19:26 19면

행정구역통합과 관련, 최근 이석우 남양주시장과 박영순 구리시장이 편지를 주고 받았다.

이와 관련, 편지를 보낸 남양주시측은 ‘공식 문서’라는 입장이나, 받은 구리시측은 ‘일방적인 서신’이라며 상반된 주장을 폈다.

지난달 3일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행안부 및 경기도에 자율통합제안서를 내기 직전, 박영순 구리시장에게 편지를 보내고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석우 시장은 박영순 시장이 미처 답변도 하기 전에 행안부 및 경기도에 통합을 전격 제안했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은 “틀에 짜 맞춘 인상이 짙다. 일방적 통합을 밀어부치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일이 있은 후 한달여 뒤 이석우 시장은 또 다시 박영순 시장앞으로 편지를 보냈다. 이번에는 1대1 호혜(互惠)의 원칙을 강조하며, 통합시의 명칭과 청사의 소재지 분배 등 통합을 염두에 둔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통합시의 명칭과 시청사 위치 선정문제는 단체장이 가진 권한이 아니다. 시민과 사전 협의 및 동의절차가 필요하다”며 시장이 맘대로 결정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박 시장은 “남양주시가 공문서가 아닌 서신을 통해 통합문제를 거론한 것과 권한이 없는 비현실적인 제안을 통해 자율통합을 포장하려는 것”이라며 일방적 흡수통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동상이몽’의 편지가 구리-남양주 통합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대변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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