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경찰서는 20일 공무원을 사칭하며 영세노인들을 상대로 기초생활수급 지원금을 더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게 한 뒤 이를 강·절취한 혐의(강도 등)로 H(3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시청공무원으로 사칭해 자식이 없는 노인의 집을 찾아가 “저축한 돈을 기초수령지정 은행으로 옮기면 매월 25만원을 더 받게 해주겠다”고 속인 뒤 9월 10일 오후 2시 쯤 구리시 K은행 앞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L(84)할머니가 인출한 140만원을 갖고 달아나는 등 같은수법 으로 지난 2008년 8월부터 최근까지 구리·남양주·서울일대를 돌며 노인 44여명으로부터 3천300여만원을 빼앗거나 훔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