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집] 발길·눈길 머무르게 하는 ‘친환경 쉼터’

2009.10.25 18:16:09 14면

전국에서 손꼽히는 환경도시 구리

 


구리시는 국토해양부에서 주최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대상’에서 3년 연속 ‘환경도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환경도시로 알려져 있다. ‘지속 가능한 도시 대상’ 친환경 부문에서도 두 차례나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는 구리시는 장자못에 한강물을 유입 시켜 수생식물과 새들의 섬을 조성해 수면생태공원으로 탈바꿈 시켰고, 왕숙천을 수질정화사업과 함께 생태 및 주민 휴게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40만여㎡의 한강 둔치에 인공습지를 조성하고 화훼단지를 만들어 봄에는 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꽃이 활짝 피는 드넓은 구리한강시민공원의 꽃밭에서는 전국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꽃축제가 열린다.최근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수도권지역에서 대기환경이 쾌적하고 주변 환경이 좋은 ‘조깅·산책 코스’ 20곳을 선정해서 발표했다. 구리시의 왕숙천 시민공원이 3위를 차지했다.아차산과 한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구리시의 환경친화적 도시공간을 찾아봤다.
<편집자 주>

수도권의 산책 조깅하기 좋은 곳 <구리 왕숙천 시민공원>

통합 대기환경지수와 주변 환경 평가지수를 고려한 이 평가에서 구리시 왕숙천 시민공원은 경기도 일산의 호수공원길과 과천대공원 순환도로길과 함께 조깅·산책하기에 좋은 코스로 선정됐다. 왕숙천시민공원은 전체 중 대기오염도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리시는 왕숙천의 수질을 개선하고자 ‘잠실권역물관리협의회’를 구성해 수질오염행위 합동단속 및 상수원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비점오염저감사업과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1,2단계), 하수처리장 개량사업 등을 추진하여 왕숙천의 수질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

지난 4월30일, 개장된 3천110㎡ 규모의 왕숙천생태습지엔 물줄기 생태계류 113㎡와 산책로 및 쉼터 2천677㎡가 꾸며져 있고, 홍수가 났을 때 물이 넘쳐흘러 훼손되는 부분이 적도록 꼭 필요한 시설물만 설치돼 있다. 갈대와 부들, 꽃창포, 수령 등 수생식물과 영산홍, 자산홍 등 육상식물 13종 2만1천 본을 심어 수질 정화 효과와 시각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습지 내에 징검다리 등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붓꽃, 물 억새 등 다양한 습지 식물과 수서곤충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더욱 확장되는 구리시의 환경명소<장자호수공원>

장자못 전설이 전해 오는 장자못을 호수공원으로 조성하며 세운 목표는 가능한 옛 생태계로의 복원이며, 그곳에 서식하던 갈대와 물창포 같은 물과 물꽃을 심어주고, 물고기와 새들에게는 삶의 터를 찾아주는데 있었다. 그러한 목표에 부합되게 조성된 장자호수공원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유하는 구리시의 자랑스런 명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말끔하게 새 단장된 장자호수공원엔 야외공연장 등이 갖춰져 있고, 관내 여러 문화예술단체의 공연이 꾸준하게 열리고, 관내 시민사회단체 등의 문화행사도 종종 열리고 있다. 구리시는 지난 2007년부터 장자호수공원 확장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장자못 양안 40~50m 일원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오는 2012년 단계별로 추진되는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 23만7천255㎡의 부지에 완충녹지, 자연습지, 산책로 등을 조성하고, 생태수목관찰원, 환경교육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 8월 사이엔 장자호수공원 상류광장을 정비하고 목교 모델링공사를 완료했다. 다음달부터 1단계 조성공사가 추진되는데, 공사는 내년 6월까지 진행된다. 나머지 잔여 부지 조성공사는 내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구리시의 새로운 녹색쉼터 <인창중앙공원>

인창·동구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인창중앙공원 1차 조성사업이 지난 2007년 10월 완료됐다.

인창중앙공원은 오랫동안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로 남다보니, 주민들은 이곳을 무단 경작지로 이용하고, 각종 쓰레기를 이곳에 무단 투기함으로써 주변 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로 방치돼 왔다.

공원 내 초등학교 입지 관계 때문에 사업은 두 차례로 나뉘어 추진하게 됐는데, 1차 사업지 5만6천 ㎡ 조성 사업만 2년 전 완료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차 조성사업은 곧 마무리될 예정으로 새롭게 단장된 인창중앙공원의 개장으로 구리시의 쾌적한 휴식공간이 하나 더 늘었다.

총 부지면적이 8만5천300㎡인 인창중앙공원엔 어울마당 및 솟을광장을 비롯해서 물이 흐르는 벽천분수와 산책로 1.5㎞, 배드민턴장, 팔각정, 체육시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어울마당엔 스탠드 및 막구조 야외 공연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공연을 펼치기에 안성맞춤인 공원이다. 옛날부터 자생한 소나무 및 참나무가 많아 숲속을 산책하는 느낌도 들고, 다양한 식물 종으로 생태학습장으로의 활용되고 있으며, 솟대 및 장승도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다.

세계적인 환경교육과 그린투어의 명소<구리타워>

구리타워를 포함한 구리자원회수시설은 하루 200톤의 생활폐기물을 완벽하게 소각해 처리할 수 있는 첨단 대기오염방지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100m 높이의 소각장 굴뚝을 활용한 구리타워는 친환경 소각시설로 소각처리 과정의 투명한 공개행정, 님비현상 타개를 위한 우수사례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전국 각지의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그리고 일반인과 외국인 등 매년 8만 명이상이 구리타워를 찾아와 시설을 둘러보거나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기피 시설인 소각장 굴뚝인 구리타워엔 경양식 레스토랑이 꾸며져 있고, 미술 전시회 등을 열수 있는 하늘갤러리도 마련돼 있다.

아차산과 한강이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구리타워에서는 지난 4월엔 ‘구리타워 그린리더스포럼’이 열렸고, 지난 16일엔 구리시의 환경 활동가들의 모임인 ‘구리 그린리더스포럼’이 하늘갤러리에서 출범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구리타워는 세계적인 환경교육과 그린투어의 명소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리타워 맨 꼭대기에 위치한 ‘구리타워G레스토랑’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구리명물로 등장했다.

“특별한 하늘서 특별한 행복을”
“타워 맨 꼭대기에서 신나는 세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구리시 토평동 9-1번지 구리타워 G레스토랑 안수정(58)대표는 “우주선 발사대같은 하늘꼭대기에서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식사를 즐기는 맛은 또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레스토랑은 구리타워 105m 상공에서 1시간에 360도 회전하는 회전식 레스토랑이다. 한강을 배경으로 하남시 검단산과 팔당댐, 서울 워커힐, 서울외곽고속도로 등 하늘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은 감탄사를 유발한다. 이 레스토랑의 신비스러움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 구리타워 G레스토랑 안수정 대표
-신나는 세상의 의미는. ▲아름다운 야경과 전망대, 회전 테이블 등 땅에서 즐길 수 없는 재미와 맛있고 저렴한 음식, 라이브 연주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조화를 이룬 특별한 하늘나라가 있기 때문이다.

-즐겨찾는 손님들이 따로 있나.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고 프로포즈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다. 생일 결혼기념일 등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 찾는다면 기쁨이 배가 될 것이다.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는데. ▲정기적으로 시화전, 독서감상전, 미술전 등 하늘갤러리가 운영돼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라이브 운영이 쉽지 않을 텐데. ▲둘째 아들 재성(34)이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가수들을 섭외해 출연시키고 있다. 언더가수들은 프로를 능가하는 가창력과 스킨쉽으로 손님들이 매우 좋아 한다.

-규모는 얼마나 되나. ▲단체 및 모임을 유치할 수 있는 130석의 자리와 라이브 무대가 꾸며져 있고, 호텔급 요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 머무르는 순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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