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과호흡 응급처치법 미리 알아두자

2009.11.01 20:46:21 12면

백종욱<인천 남부소방서>

지난 9월 인천 N여중 태권도부실에서 연습 중이던 학생이 호흡이 빨라져 실신상태에 이르렀다는 신고로 우리는 부랴부랴 출동했다. 출동 중에 환자의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 알기 위해 신고자와 전화연락을 하여 운동 중 과호흡으로 인해 몸에 힘이 없고 누워있는 상태라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재빨리 환자에게 휴대용 산소마스크를 착용시켜 호흡이 안정되게 유도한 다음 이동형 들것으로 환자를 구급차 내로 옮겼다. 한창 떠들고 활동할 나이인데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았으면 이런 증상이 발생하였나 생각해보니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과호흡이란, 효과적인 호흡을 하지 못함으로써 정상적인 흡기에 비해 호기가 길고 많음으로 인해 체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짐으로써 어지럼증이나 경련 등을 유발하는 위험적인 증상을 말한다. 과호흡 발생 연령대는 10대의 여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남녀에 관계없이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본인을 비롯한 주변사람들 누구에게나 이런 과호흡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며 그에 따른 간단한 응급처치 방법만 알고 있어도 과호흡 발생 시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첫째, 환자가 과호흡 증상을 보인다면 주위가 동요되지 않도록 침착하게 대응하여 환자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봉지나 비닐봉지로 코와 입을 덮은 상태로 호흡을 하게 해 체내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주면 된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은 이러한 방법으로 회복되지 않거나 시행 도중 환자가 급격히 상태가 안 좋아지면 즉시 응급처치를 중지하고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와 같이 심리적 불안이나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 가족과의 대화나 지인들의 상담을 통해 과호흡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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