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만 거창했던 ‘경기도 유기농특구’

2009.11.22 20:28:57 2면

올해 7월 신설 발표 후 사업 추진 전무 농가 빈축

경기도가 도내 유기농 산업을 발전을 위해 올해 7월 야심차게 발표했던 ‘2020 Organic Vision’ 계획 중 ‘유기농특구신설’ 등이 현재 전혀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농가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도는 지난 7월 14일 경기 도의회 대회실에서 열린 ‘2020 Organic Vision’ 선포식에서 수도권과 인접한 곳에 대단위 유기농특구를 신설하고 유기농산물 가공식품·화장품·의류·가구 등 매출 100억 규모의 유기농 관련 기업 100개를 육성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유기농 재배면적을 1천443ha에서 9천ha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현재 4천억 규모의 유기농가공식품을 2020년에는 4조원 가량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22일 도에 따르면 현재 ‘유기농특구’ 신설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작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최근 도의 유기농 관련 사업 추진 등에 기대를 걸고 있던 농가들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광주시에서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는 L(45)씨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유기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고 유기농가와 관련된 기업들이 집약된 곳이 없어 ‘유기농특구’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계획만 번지르한 것 아니냐”고 푸념했다.

경기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이대근(민·안산2)의원은 “현재 유기농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며 “향후 국내 유기농산물 발전과 판로확대를 위해 ‘유기농특구’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도 관계자에게 ‘유기농특구신설’이 추진되지 않는 것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유기농특구신설’은 ‘2020 Organic Vision’ 계획 수립시 관련 부서와의 협의 과정에서 검토된 사안이었지만 현재 별도로 추진하는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문정원 기자 mj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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