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청소용역업체 직원 쓰레기 수거량 조작

2009.11.24 21:37:02 19면

중량 달면서 본인 몸무게도 더해

구리시 청소용역업체 직원이 무게를 조작해 중량을 늘린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구리시는 최근 시 전문 청소용역업체 G사 직원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시 자원행정과에 따르면 내부 감시카메라로 촬영된 비디오 자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직원 A씨가 계근과정에 자신의 몸무게를 함께 저울에 다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촬영된 화면을 정밀 분석한 결과 직원 A씨가 하루 1~2회 저울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몸무게를 실어 계근 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관내 쓰레기 수거를 대행하는 G사 직원으로 적환장에서 차량계근을 하고 소각장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운반차량의 무게를 조작해 중량을 늘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구리시는 계근일보와 적환장에 설치된 내부 감시카메라로 촬영된 화면을 확보, 경찰에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무게를 얼마나 늘렸는지는 경찰의 판단이 나와야 확인 될 수 있다”며 “업체의 지시나 결탁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무게 조작에 대한 고의성과 변칙적인 수법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수사결과 부당함이 밝혀지면 환수조치 등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했다.

구리시는 G사를 비롯 M사 등 2개의 청소용역업체 청소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특히 G사의 경우 지난 10여년 동안 청소용역을 맡아 온 전문업체로 시가 이 업체에 지불한 청소용역비가 연간 15억여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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