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하나로… ‘폰 바꿔쓰기’ 유행

2009.12.02 22:17:22 1면

칩 장착땐 호환 가능… 학생들 교환 사용 ‘부쩍’

 

최근 휴대전화 내 유심(USIM)카드를 교체하면 저장된 전화번호를 바꿀 수가 있어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휴대전화를 바꿔 쓰는 일명 ‘휴대전화 스와핑’이 유행하고 있다.

고등학생 1학년인 K모(17·수원 팔달구)군은 지난달 초 최신형 휴대전화를 들고 등교했다. 60만원짜리 최신터치폰 이었다.

그러나 K군은 휴대전화를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웠다. 500만화소 카메라와 지상파DMB 기능에 신기해 하던 같은반 친구들이 휴대전화를 잠시 바꿔 쓰자고 졸라댄 탓이다.

이를 가능게 한것 유심카드라는 칩때문이다. 유심은 영상통화(3G)가 가능한 휴대전화기에 들어가는 손톱만한 크기의 칩으로 이름·주민등록번호·문자메시지·소액결제 사용내역 등 다양한 정보가 담긴다.

즉 휴대전화의 ‘두뇌’에 해당되기 때문에 유심칩만 바꿔 다른 휴대전화에 장착하면 바로 내 전화가 되는 셈이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휴대전화 재활용 등을 위해 지난 3월에 도입됐으며, 지난 7월부터는 통신사 간의 이동도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들간의 유심칩을 이용한 핸드폰 유치가열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친구들 사이에 강제로 휴대전화 교체를 요구하거나, 휴대전화를 주웠을 때 주인을 찾아주지 않고 자신이 사용하는 사례가 발생되고 있다.

이에 K군은 “학교내 힘센 친구들이 반강제적으로 휴대전화 교환을 요구해 올 때는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휴대전화 스와핑’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심카드에도 잠금장치나 비밀번호가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절도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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