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긴장속’ 통합 결판… 여부는 ‘안갯속’

2009.12.23 20:21:24 18면

오늘 성남권 행정통합 최종 결정
표결통해 찬반결정… 반대단체 등 충돌 우려

하남시의회가 성남권 통합의 결정적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하남시의회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화장장사태로 홍역을 치른 하남시의회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하남시의회는 24일 오전 11시 임시회를 열어 행정안전부가 요구한 ‘하남·성남·광주시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을 놓고 통합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시의회의 통합 의결에 앞서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주민들은 의회방청을 위해 의회로 대거 몰려 들 전망이다.

시의회는 이날 토론없이 찬성과 반대에 대한 의원들간 표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남시의회는 한나라당 2명, 민노당 2명, 민주당 1명 등으로 구성돼 외적으로는 야당성향이 우세해 보이나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의회 안팎의 분위기이다.

이와 관련, 김병대 의장은 “이날 회의는 행안부가 요구한 성남권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임시회”라며 “주민투표 실시를 묻지 않고 표결을 통해 단순하게 통합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의회 결정 뒤 따를 후폭풍을 의식한 듯 “어떤 쪽으로 결정이 나더라도 의회의 결정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의회 의결에 앞서 주민들의 압력행사도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하남시기업인협의회, 시정자문위원, 통·반장 등이 의회를 방문, 통합시 찬성을 주장한데 이어 의정동우회가 통합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더욱이 의회표결이 실시되는 24일 찬·반 주민들이 대거 의회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의회 방청석이 불과 46석에 불과해 자칫 주민들간 충돌로 인한 불상사도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남경찰서는 의회 안팎에 경찰 120명을 배치하고, 우발적인 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하남경찰서 개서 이래 가장 큰 치안”이라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지난 21일 의원 만장일치로 찬성, 3개 시의회 중 가장 먼저 의결 처리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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