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현재를 발전시킬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 함축 되어있는 행복 에너지 공간 ‘도서관’. 지금 그 곳에서는 무슨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 걸까? 구리시는 3년 전 박영순 시장이 나서 책읽기 운동을 펼치고, 민간으로 구성된 시민운동분부를 발족해 ‘거실을 서재로’ 바꾸는 시민운동을 벌여 2만200여 가구가 거실을 책으로 바꿔 놓았다. 새해는 토평도서관이 새로 문을 열어 구리시는 책의 도시에 걸맞는 인프라를 구축,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도시로 조기 정착했다. 지식 정보 제공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강좌와 행사를 운영해 시민들이 삶 속에서 행복을 충전하고 마음을 살찌우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는 구리시립도서관을 찾아 새해 희망을 읽어본다. <편집자 주>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도서관
전 시민이 독서 열기로 뜨거운 구리시립도서관(관장 황복순)은 2007년 4월부터 거실을 서재로 독서운동을 시작해 2009년 11월 말 현재 전체 7만가구의 30%에 달하는 2만여 가구가 이 운동에 동참했다.
지난 한해동안 ‘내 마음의 책 한권’, ‘조선일보와 함께 하는 책 함께 읽자! 낭독회’, ‘포이트리 콘서트’, ‘박완서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 ‘부모특강’, ‘평생학습축제에서 책 마당운영’등 시민들의 기억에 남는 참신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독서 공감의 장을 펼쳤다. 또한 버스승강장, 전철역사, 공원 등 38개소에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책을 비치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시간과 거리의 제약으로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위한 도서예약서비스와 함께 늦은 시간에도 도서관을 방문해 보고 싶은 책을 대출 할 수 있도록 도서관의 자료실을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군부대 등 도서관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지역 내 40개소를 순회하는 이동도서관도 운영중이다.
구리시립도서관에서는 시민이 원하는 책이 없어서 대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경기도내 전 도서관과 연결된 상호대차(이웃대출서비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두루두루 서비스’는 몸이 불편해 직접 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장애인 등에게 책을 집까지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듯 시립도서관은 시민들이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 하지만 없으면 불편하고 나아가 생존의 위협까지 느끼는 공기나 물 같은 존재로 거듭났다. 모든 시민이 편안하게 도서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생활패턴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책 읽는 도시를 만들었다.
▲온-오프 라인의 다양한 자료를 갖춘 멀티도서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구리시립도서관은 일반도서 31만6천권과 DVD 등 비도서 2만8천여 점을 구비해 취향과 눈높이를 맞췄다.
특히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어린이들의 영어학습에 도움을 주고자 미국의 초등학교 교과서를 비롯한 다수의 영어 원서를 어린이자료실에 비치했다. 또한 구리시에 거주하는 한국문단의 거목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비롯 신문스크랩, 외국발간자료, 간행물 등 270점을 수집해 특화자료실로 쓰고 있다.
한편 디지털자료실에서는 자기계발을 위한 동영상 강의와 웹 켄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화, 음악 감상을 비롯하여 국내 주요 일간지, 각종 정기간행물을 준비하고 여가 활용과 재충전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즐거움이 가득한 책 놀이터 도서관
과거의 도서관은 학습과 공부를 위한 공간이었으나 오늘날의 도서관은 개인학습은 물론 책을 소재로 다양한 문화 강좌를 운영해 개개인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종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이 더 중시 되고 있다.
이같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화구연, 영어동화, 구불구불 한국지리, 책으로 만나는 한국사 등을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미래의 행복을 꿈꾸는 도서관
아무리 좋은 책 놀이터라도 내 집 가까이 없으면 이용 빈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구리시립도서관은 도서관 접근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010년 상반기에 토평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연다.
인창작은도서관과 수택작은도서관도 함께 개관할 예정이며, 구리시민은 누구나 집에서 5~10분 거리에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2010년 ‘원 시티 원 북(One City One Book) 운동’, 임산부를 비롯해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 무료로 도서를 배달해 주는 ‘내 생애 첫 도서관’ 등 새로운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황복순 관장은 “구리시민들은 올해에도 도서관을 통한 행복에너지를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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