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도가 일선 지자체에 지원하던 유기동물 보호 관련 도비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올해 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 2009년 12월30일자 7면) 도비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화성시 마도면 일대에 추진하려던 ‘경기도 광역 유기동물보호소’ 건설 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도는 지난 2008년 광역 동물보호소 건립을 위해 실시설계 비용 등 관련 예산 10억원을 배정받아 놓고도 부지 확보가 늦어지면서 예산 집행을 하지 못한 채 2여년 째 표류하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연간 2만여 마리의 애완 동물이 버려지면서 일선 지자체는 보호시설 설치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혐오시설로 여기는 주민들의 반대로 입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도는 지자체 부담을 덜어주고자 ‘광역 유기동물보호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2008년 전체 사업 예산 30억원 중 10억원을 확보, 도유지에 보호소를 건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는 주민 민원 등 입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이를 취소하고 지난해 초 화성시 마도면 일대에 조성을 추진 중인 농촌 체험 테마파크인 ‘바다농장 테마파크(795㏊)’내 10만㎡ 규모로 보호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문제는 도가 조성을 추진 중인 이 부지 795㏊는 농림수산식품부 소유로 부지 임대를 위한 협의가 순연되면서 광역 유기동물보호소 건립 사업까지 함께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 지자체는 도가 광역동물보호소 건립을 위해 올해 도비보조금을 15%로 삭감한데다 보호소 건립까지 늦어져 유기동물 사업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볼멘소리를 내고있다.
도 관계자는 “당초 도유지에 보호소를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혐오시설로 여기는 주민들의 반대로 입지 선정이 쉽지 않아 바다농장내에 건립하기로 한 것”이라며 “부지 임대 관련 협의가 끝나는데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12년말까지 화성시 마도면 일대에 승마체험장, 경주.승용마 종합육성센터, 축산R&D단지, 한우 번식단지, 수출용 유리온실, 체재형 주말농장 등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