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남시장 후보군 ‘통합 냉가슴’

2010.01.04 20:43:39 1면

성남권 행정통합 미확정…여론 눈치 ‘잠행’

오는 6월 실시될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지역과 하남지역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숨을 죽이고 있다.

성남권 행정구역 통합이 확정되지 않아 미리 선거운동에 나섰다가 여론으로부터 받을 ‘몰매’가 두려운 것이다.

이 때문에 후보마다 통합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며 치열한 눈치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지만 지역의 최대 이슈인 ‘성남권 통합’이 미제로 남은 상태여서 출마 선언을 미룬 채 가슴앓이만 하고 있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자치단체장 출마와 관련, 광주지역은 현직 선출직 인사 3명과 대학교수 등 10여명이 광주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조억동 현 시장을 비롯 한나라당에서만 6~7명, 민주당과 민노당 등에서 3~4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하남지역에서는 김황식 현 시장 등 한나라당에서 5명선, 민주당 2~3명, 민노당 1명 등 8~9명의 주자가 뛰고 있다.

광주시 A출마예정자는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하면 선거일 6~7개월 전부터 기초단체장 후보자들이 지역을 누비며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으나 올해는 통합문제가 얽혀 있어 후보자들의 과열된 행보를 볼 수 없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하남시 B예비후보는 “하남시의회에서 통합찬성안이 부결됐더라면 본격적인 선거전에 불이 붙었을 것”이라며 “성남권 통합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이 말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남권 통합이 성사될 경우 거대 선거구에 따른 예비후보자들의 출마포기도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성남권 통합이 현실로 이뤄지면 군소지역 후보들 대신 중량급 인사들이 후보로 나서지 않겠느냐”며 “통합 성사 여부에 따라 지방선거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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