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야” 의정부 소방재난본부 방송뒤 130dB 굉음

2010.01.12 21:34:47 19면

의료원 환자·보호자 고통 한때 업무마비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안내방송 뒤 비행기소음에 가까운 굉음을 흘려보내 시민들과 주변 병원 내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항의하는 소동을 빚어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4분경 의정부시 중심구역에 위치한 한 주민센터 옥상 대형스피커에서 소방재난본부의 홍보방송과 함께 방송이 끝난 후에도 약 4분에 걸쳐 ‘왱~’ 하는 커다란 굉음이 흘러 나와 이 일대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이 굉음은 센터에 설치된 2천400W 용량의 앰프와 스피커를 통해 비행기소음과 맞먹는 최대 130dB 규모로 인근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이 가장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굉음이 흘러 나올 당시 병원에는 모두 252병상에 240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으며 중환자실에는 3명의 환자가 생사의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지속되는 굉음을 참지 못한 환자와 보호자들은 병원 원무과와 총무과로 거세게 항의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의정부병원의 업무가 한때 마비되는 일 까지 발생했다.

병원 측은 센터에 설치된 대형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각종 홍보방송에 대해 방송을 알리는 신호음이나 사전고지가 이뤄지지 않아 입원환자와 보호자들이 깜짝깜짝 놀라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주민센터 관계자는 “구역내 제설작업이 마무리 돼 홍보방송 중지요청을 전날 소방본부에 요구했는데도 방송 이후 갑작스레 굉음이 나와 당황했다”고 말했다.

도 소방재난본부 민방위경보팀 관계자는 “방송 송신용 카드를 넣고 방송한 뒤 제대로 뽑지를 않아 발생한 일이지만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상열 기자 syle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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