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새해설계] 구리시

2010.01.25 18:49:50 28면

인창·수택지역 200만㎡ 재설계 2020년까지 조성
토평동 개발제한 구역 해제 월드디자인센터 설립
고구려역사기념관 지속 추진 관광자원 성장동력
환경분야 여러차례 수상 국·내외 벤치마킹 활용

‘선진국형 그린 모델’ 뉴시티 디자인

수도권 동부 작은 도시 구리가 재평가 되고 있다.

우선 지난해 구리시는 처음으로 전국단위행사인 제8회 전국평생학습축제를 역대 최고의 축제로 평가 받으면서 성숙한 도시로써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외부에서 본 지난해 구리시 행정의 달라진 모습을 보면 지난해 5월에 발표한 경기도 주관 종합행정평가에서 경기도 1위를 차지함으로써 구리시 행정이 어느 특정한 분야가 아닌 행정전반에 걸쳐 앞서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경기도 2위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전국 163개 기초생활권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경쟁력 지수와 생활여건지수 등을 평가해 발표한 결과 구리시는 지역경쟁력에서 종합 15위에 올랐으며, 생활서비스 부문은 전국 4위, 주민생활력 부문은 전국 9위에 랭크돼 구리시의 미래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구리시의 새해 설계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도심이 재설계되는 뉴타운사업 촉진

구리시의 뉴타운사업은 도심지역인 인창·수택지역 약 2백만㎡를 오는 2020년까지 주거·사업지역으로 개발해 공동주택 3만여 가구를 건축하는 도시재개발 사업이다.

구리시의 뉴타운사업은 그동안 진행되어 온 천편일률적인 모양의 아파트형태에서 벗어나 건축물에도 디자인이 도입된 선진국형 모델로 재개발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연말까지 재정비촉진계획에 대해 주민공람을 마치고 1월말 주민공청회를 거쳐 경기도에 신청할 계획으로 있다. 이와 같이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고시 되면 사업구역별로 뉴타운사업촉진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구리시는 뉴타운사업이 완료되면 토평 벌판에 조성되는 월드디자인센터와 함께 하나의 컨셉으로 뉴시티가 탄생하게 되며,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구리시의 꿈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디자인산업도시를 꿈꾸는 월드디자인 센터조성

선진국에 있어 핵심 산업 중의 하나인 건축 내·외장재 디자인산업을 테마로 월드디자인센터를 구리시 한강변 토평벌판에 건립해 대한민국은 물론 구리시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구리시 토평동 일원 약 338만㎡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약 100만㎡는 월드디자인센터, 약 66만㎡는 역사테마파크 (고구려역사유적테마공원) 및 생태테마파크가 조성 될 계획이다.

현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동으로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용역이 완료되면 경기도와 협의한 후 금년 말까지 국토해양부에 도시관리 계획변경 승인을 받을 것이다.

또한 2011년부터는 개발계획·수립인가, 사업시행자지정 등의 절차가 진행되어 2012년 공사를 착공하고, 2015년경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고구려·조선의 역사문화콘텐츠개발

구리시는 ‘고구려의기상 대한민국 구리시’라는 시정구호를 내걸고 민선4기를 시작했다.

고구려 역사문화 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해 지난 민선2기 때 광개토태왕 동상과 아파트 벽면에 고구려 벽화, 고구려 장수 투구 모양을 이미지화한 조형물 등을 제작했다.

민선 4기에 들어와서는 지난 2008년 4월에 개장해 수도권의 새로운 한류관광 명소로 자리잡은 고구려대장간마을을 개장했고, 5월엔 국내에서 가장 완벽하게 복원된 광개토태왕비 복제비를 건립했다. 한편 고구려역사유적테마공원 조성사업이 다소 더디기는 하지만 월드디자인센터와 함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용역이 진행 중에 있어 당초 계획했던 고구려의 도시 구리시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사)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가 추진 중인 고구려역사기념관 건립사업은 경기불황으로 국민성금 모금이 현재는 어렵지만, 국민이 염원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모든 사업은 ‘고구려=구리시’라는 콘텐츠가 승화되고 또한 관광자원화 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구릉은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다.

지난해 연말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변경)이 승인된 조선왕조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우리나라 최대의 조선 역사문화에 대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구리시가 준비해 온 고구려와 조선왕조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역사문화관광콘텐츠는 구리시의 발전과 미래를 담보하는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환경도시

구리시는 사계절 꽃향기가 가득한 아름답고 깨끗한 녹색 환경도시이다.

아차산과 한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구리시는 도시 면적의 64.9%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자연스럽게 울창한 숲과 드넓은 녹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강과 왕숙천, 장자호수공원, 이문안저수지 등 수변공간과 아차산, 동구릉 등 자연공원, 도심 내 소규모 공원 등 녹색 환경 자원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수도권을 대표하는 환경친화적인 도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시는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에서 주최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대상’에서 3년 연속 ‘환경도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속 가능한 도시 대상’ 친환경 부문에서도 두 차례나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렇게 환경 분야의 큰 상들을 여러 차례 수상하면서 구리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환경도시로 알려지게 됐다.

구리시를 대표하는 수변공원인 장자호수공원은 국내외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는 자연생태학습장이다.

구리시는 40만여㎡의 한강 둔치에 인공습지를 조성하고 화훼단지를 만들어서 전국적인 규모의 꽃축제를 펼쳐 수 백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거실을 서재로-책 읽는 도시 구리

순수 민간 기구인 거실을서재로구리시민운동본부와 구리시립도서관은 공동으로 지난 2007년 봄부터 거실을 서재로 독서운동을 펼쳐왔다.

거실에 있는 TV를 없애고 거실을 서재로 꾸며보자는 거실을 서재로 독서운동은 그동안 책 읽는 문화의 도시, 구리시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독서 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며, ‘책 함께 읽자! 낭독회’, ‘포이트리 콘서트’, ‘북 콘서트’, ‘구리 시민이 읽은 내 마음의 책 한권’ 등 관련 행사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늘 성황을 이루었다.

거실을서재로구리시민운동본부와 구리시립도서관은 이 힘을 모아 2010년에는 ‘One City One Book(한 도시 한 책 읽기)’와 ‘내 생애 첫 도서관’ 사업을 통해 보다 성숙된 독서문화를 창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독특한 시민실천운동-ABC 구리운동

ABC 구리운동은 20만 구리시민의 역량을 결집하여 구리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정신적 로드맵이자 조화로운 공동체 사회로 나가기 위한 범시민 실천운동이다.

2007년 4월 시작된 ABC구리운동의 ABC는 Amazing Guri(놀라운 구리), Beautiful Guri(아름다운 구리), Clean Guri(깨끗한 구리)의 약자이다.

ABC구리운동은 구리시를 놀랍고,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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