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동구골프연습장 자체절거 강행 비용분쟁 도마위

2010.04.11 21:00:22 19면

책임소재 마찰 우려… 시, 추경 3차 상정

<속보> 구리 동구골프연습장 철거 작업이 의회의 예산삭감으로 중단(본보 지난 2일 18면 보도)된 가운데 뒤늦게 이 골프연습장 측이 자체 철거작업에 나서 향후 철거비용에 따른 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 업체는 시의 철거계획서 제출 요청도 무시한 채 강행, 민원에 따른 행정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난도 사고 있다.

11일 구리시 및 골프연습장 측 (주)충일개발에 따르면, 구리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예산 1천670만원을 들여 동구골프연습장 시설물 철거에 나섰다가 예산이 모자라 일주일만인 지난달 30일 철거작업을 전격 중단했다.

그러나 (주)충일개발은 구리시가 예산부족으로 철거작업을 중단하자 지난 3일부터 자진 철거작업을 강행했다.

이 업체는 자신들이 임대한 장비를 투입,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사후 철거작업에 들어 간 비용을 시측에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연습장 측의 의도대로 자진철거가 이뤄질 땐 철거비용의 책임 소재를 놓고 또 한차례 마찰이 빚어질 우려가 크다.

더욱이 업체 측은 이사회 의결을 이유로 지난 9일 오전까지 구리시가 요구한 철거계획서 제출을 미루는 등 전혀 통제가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부서는 “구리시의회가 철거비 추경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으나, 시청 안팎에서는 “행정대집행 수행 등 행정권한을 쥐고 있는 구리시가 민원 대처에 소홀 했기 때문”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A의원은 “철거계획서 등 약속이행에 대한 보장없이 구리시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직무를 포기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제까지 앞선 경우를 볼 때 철거비 문제로 시시비비 할 소지가 많다”고 했다.

한편, 구리시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구리시의회 임시회에 철탑철거비 15억원 등 모두 3건의 골프연습장 관련 추경예산을 세번째 다시 상정할 방침이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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