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껌 뱉지 않는 행위 반드시 정착돼야

2010.04.21 20:50:57 12면

백연수 <인터넷독자>

요즘 껌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자일리톨 껌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차에 자일리톨 껌 한통씩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롯데의 자일리톨 껌이 인기가 있는 상황에서 오리온이 사포딜라나무에서 추출한 껌을 내세워 혹자는 껌 시장에 나무전쟁이 불붙었다고 표현하기도한다. 그런데 식후 입 안을 상쾌하게 하고, 운전자의 졸음을 깨워주는 이 껌이 문제가 되고 있다. 껌 자체가 문제를 낳는 것이 아니라 껌을 씹고 난 후 길바닥에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의 태도가 문제를 낳는다.

우리는 길바닥에 붙은 더러운 껌을 쉽게 볼 수 있다. 길바닥의 시커멓게 달라붙은 껌은 도시 미관을 해쳐, 도시의 이미지를 버려 놓는다. 길바닥의 껌이 너무 많다보니 G20(주요 20개국) 회의를 앞두고 전문적으로 껌을 제거하는 일까지 생겼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무단투기 단속 전담반’을 꾸려서 별도 인력을 편성하여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단속하고 끌칼로 보도블록이나 배수로 주변 등에 붙어 있는 껌을 제거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껌을 뱉는 것은 쉽지만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름에는 끈적끈적해서, 겨울에는 돌처럼 딱딱하여 잘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껌을 떼는 행위는 고단한 육체노동이 되고, 떼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무심코 뱉은 껌이 도시의 미관을 심각하게 해치고, 도시의 미관을 회복하기 위해 수 많은 인력과 예산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껌을 떼기 위해 쓰는 인력과 예산 낭비는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에 의해서만 줄일 수 있다. 도시의 거리는 바로 우리들의 얼굴이며, 껌이 붙은 더러운 길바닥은 더러워진 우리들의 얼굴이다. 깨끗한 얼굴이 좋은 인상을 만들 듯이 깨끗한 도시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버리지 않는 시민들의 태도가 필요하다. 애당초 나의 얼굴에 더러운 것을 바르지 않는 것처럼, 처음부터 껌을 뱉지 않는 태도가 반드시 정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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