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도당 지방선거 결과 놓고 후폭풍

2010.06.07 22:55:10 5면

자성론·쇄신 목소리 봇물
공천실패론 대두

한나라당 도내 의원들이 6.2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당내 개혁이 필요하다고 7일 봇물처럼 쏟아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지방선거 패배 이유와 당 진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내 의원들은 지방선거 패배 이유에 대한 쓴 소리를 쏟아냈으며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정미경 의원은 “이런 공천은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라며 “수원 재보선 패배도 공천 잘못이었고 공천에 문제가 있다고 당시 지적했지만 안 먹혔다. 지역의 중진의원 때문에 초선의 소리가 안들렸다”고 남경필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지역의 넓은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현역 수원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40대 기수론이 나오고 있는데 무책임하다”고 말해 남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남경필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은 이유 불문하고 자신(남경필 의원) 부덕의 소치”라며 “여론이 경고음을 냈었는데도 듣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고 자아비판을 했다.

심재철 의원은 “당원 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인터넷 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문화·예술인사들을 당에 끌어올리는 노력을 해야 하며, 전당대회는 연기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김영우 의원은 “한나라당 텃밭은 이제 없어졌다”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19대 총선 때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공천심사 기간 중 최고위회의가 일주일에 이틀 열었는데 매일 또는 하루에 두 세 번씩이라도 열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젊은 층과 소통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전제를 깐 뒤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대균형이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 당의 전통적 지지층들로부터 배은망덕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다”고 밝혔다.
어기선 기자 ksfi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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