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거리는 하남 지하철 유치

2010.07.04 21:12:10 18면

시, 당초 안 집착한 의견서 국토부 제출하자 유치위 즉각 반발
유치위 “사전협의 없는 일방적 의견제출” 유감
시 관계자 “용역조사 결과 바탕 원리원칙 지켜”

하남시가 지하철 5호선 하남선 연장과 관련, 국토해양부에 종합 검토의견서를 제출하자 하남지하철유치특별위원회가 ‘시가 의견서를 내면서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의견을 제출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4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10일 노선 협의 회의를 열고 당초 시가 제출한 미사보금자리-하남시청-천현동 노선 안과 하남지하철유치특별위원회가 제시한 3개 역사 추가 신설안, 시와 특별위가 협의한 안 등 3가지 안에 대해 경제성 등을 고려한 종합 검토의견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시가 당초 제출한 안에 대해 건설비 등 경제성과 시 재정 부담 등 수익성을 고려, 최적 노선으로 꼽고 이를 국토부에 시 의견으로 통보했다.

시는 또 하남지하철유치특별위원회가 국토부에 건의한 보금자리-풍산-덕풍-검단산-천현동 노선안에 대해선 간선 급행버스(BRT) 노선과의 중복, 급곡선 발생, 추가역사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을 이유로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의견을 함께 냈다.

이같은 시의 의견서 발송에 하남지하철유치특별위원회는 불만을 표시했다.

이현재 지하철유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하철 유치는 말처럼 쉽지 않다. 정부를 상대로 끈질긴 설득과 자구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누구나 지하철 유치에 도움이 되는 일에는 서로 협력하고 공동 노력하는 시대적 정신이 필요함에도 시가 의견서를 내면서 유치위원회와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하철은 지역발전과 시민편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조만간 국토부를 방문, 관계자들을 설득해서라도 재검토 의견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철도관계자도 “시에 의견서 제출을 주문한 것은 당초 안 외에 추가 노선 등 3개 노선안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검토 의견을 제시하라는 것이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경우 전략개발과장은 “최근 용역을 실시해 나온 결과를 종합한 의견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것”이라며 “원리원칙에 의한 행정행위로, 소극적이라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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