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없는 하남 건설 반드시 이룰 것

2010.07.05 20:01:05 28면

주민소송법 탄생시킨 여성 생활정치인 홍미라 하남시의회의장

경기도 최초 시의회에 여성의장이 탄생됐다. 바로 경기도 하남시의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기초의원 정원의 반 이상을 여성이 차지한 곳이기도 하다. 경기도 하남시다. 하남시는 기초의원 정원 7명 중 비례대표 1명을 포함해 4명의 여성의원을 배출했으며, 더욱이 7명 중 여성의원 4명을 포함한 5명이 모두 야당 소속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4명의 하남시 기초의원 여성 당선자 중 특히 눈에 띄는 한 명이 있다. 홍미라(48·민주노동당) 의원이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3선 의원이 됐다. 특히 지난 8년간의 의정경험과 3선 고지를 달성한 의원이라는 점에서 제6대 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지난 200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당선 된 이후 2006년 재선, 올해 3선 도전에 성공함으로써 의장까지 질주하고 있는 홍미라 의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성남·광주·하남시 등 3개시 통합을 막는 데도 앞장섰고, 초선의원이었던 2005년 의원발의와 5천여 명의 주민들의 발의가 이어졌음에도 의회에서 두 번씩이나 부결됐던 하남시학교급식지원에관한조례를 다시 의원이 되어 8천여 명의 주민서명을 받은 조례를 통과해 저소득층 아이들의 급식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시민들이 보내준 신뢰 감사

하남시의회 의장실에 마련되어 있는 집무실에 마주 앉은 그는 3선 고지 달성에 대해 ‘시민들이 보내준 신뢰와 지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문을 꺼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더욱 더 열심히 일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시민들께서 저를 믿어주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언제나 주민 편에서 일하려 노력했고, 시의 살림을 관리 감독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해 왔습니다. 그런 점들을 눈여겨 보시고 소중한 표로 마음을 보여 주신 것 같습니다”

그는 ‘부패 없는 하남을 위해 투쟁해 온 의원’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주민 편에서 원칙을 지키며 소신 있게 일하는 의원’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야당 소속으로 연거푸 세 번째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그는 8년 전 돈 선거 근절과 깨끗한 선거풍토와 부패 없는 하남을 만들겠다는 약속, 시 예산을 체계적으로 편성하고 민주적으로 조례도 제정하면서 발전적인 하남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출마했고 하남시민들은 홍 의장 개인에 대한 지지에 더해 하남에서 반드시 부패와 비리가 척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에게 표를 보내줬다. 이후 그는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약속을 지켜 나갔고, 그 모습을 지켜 봐 온 시민들은 이번 6·2지방선거에서 홍 의장을 일꾼으로 다시 뽑아 준 것이다.

▲불의와 싸우는 ‘홍다르크’

홍 의장은 일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 욕심은 의정 활동에 그대로 반영됐다. 8년 동안 집행부의 주요사업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고 감시와 견제는 물론 낭비성 예산 삭감에는 칼날같이 매서웠으며, 굵직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항상 선봉에 섰다. 그렇다보니 그에게 ‘홍 다르크’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많은 일이 있었어요. 화장장 유치 반대투쟁, 중증장애인 자립을 위한 지원조례 제정 , 학교급식지원에관한조례제정 등. 그러다보니 집행부와는 많이 싸워야 했죠. 그래서 홍 다르크라는 별명이 붙여진 것 같고요”

홍 의장은 불의에 저항한 외로웠던 의원이라고도 불린다. ‘부패 없는 하남’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해 싸웠기 때문이다.

하남시가 추진했던 화장장 유치를 약 2년여 동안의 주민들과 함께 열심히 싸운 결과 백지화를 이끌어 냈다.

성남·광주·하남시 등 3개시 통합을 막는 데도 앞장섰고, 초선의원이었던 2005년 의원발의와 5천여 명의 주민들의 발의가 이어졌음에도 의회에서 두 번씩이나 부결됐던 하남시학교급식지원에관한조례를 다시 의원이 되어 8천여 명의 주민서명을 받은 조례를 통과해 저소득층 아이들의 급식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특히 그는 하남시의 과한 행사·홍보 예산과 민간위탁 비용 예산 등의 삭감에 앞장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원칙에 맞지 않는 예산과 서민 정서에 맞지 않는 낭비성 예산은 삭감돼야 한다는 그의 원칙이었으며, 시민들은 이런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또 서민들을 위한 좋은 법안을 발의하는 의원이었지만 그가 발의한 조례는 통과되는 것이 별로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외롭게 왕따’를 당하는 의원이었다.

“10년 전 시장이 환경박람회로 186억원 적자를 시 예산으로 갚아주는 사건이 있었어요. 그 때 시민들과 함께 납세자소송을 제기했고, 이는 2005년 주민소송법이 탄생되는 계기가 됐죠. 전국 최초였습니다. 그리고 8년 전 하남시도시개발공사에서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높아 당시 주택은행 앞에서 분양을 받으려고 줄 선 주민들에게 ‘분양가 인하 서명’을 받아 3일 만에 평당50만원이 인하되도록 했습니다.”

그는 의원이 되기 전부터 주민소송법이 탄생될 수 있도록 하고,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기도 하는 등 평범한 시민의 힘을 보여준 사람이다. 그리고 의원이 되고 나서는 외롭더라도 왕따를 당하더라도 심지어 병원에 실려 갈 정도로 힘든 일들도 있었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고 ‘꼭 필요한 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해 왔다.

 

 


▲전국여성지방의원공동대표 추대

이런 열정을 기반으로 그는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2008년 5월이었다.

“정당을 초월해 전국 기초·광역자치단체 현역여성의원들이 모였죠. 한나라당 1명, 민주당 1명, 그리고 민주노동당에서는 제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양성평등구현과 생활정치를 펼치는 데 일익을 담당하자는 취지였고, 의정활동 및 정보공유는 물론 대안마련을 위한 연수 등도 함께하고요”

그는 “앞으로도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시정견제와 감시, 좋은 법안을 만드는 일과 주민들의 편에서 공공성을 띄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생활정치’란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며 “‘생활정치’를 실천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홍 의장은 “충남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을 하면서 세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1980년 대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많은 대학생 중 한명으로 ‘여성학 연구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사회 전반의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홍미라 의장은…

홍미라 의장(48·민주노동당)은 충남 청양 출신이다.

대전 호수돈 여고와 충남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하남민주연대 여성위원장, 함께 나누는 민들레 가게 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공동대표, 광주하남교육청 하남무상급식 추진위원, 지역아동센터 민들레꽃피우기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나두열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2006년과 2008년 각각 시민일보와 서울매일신문사로부터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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