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생체협회장 선출’ 시장-협회 갈등 고조

2010.07.06 22:21:13 18면

협회 이사 “지방선거 낙선·체육계 미관련자” 재고 요청
시장 측, 이사회 연기·설득작업 돌입… 성사여부 불투명

하남시가 생활체육협의회장 선출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하남시생활체육협의회는 이달 들어 시 골프대회 및 게이트볼대회, 전국조정대회, 연합회장기 테니스대회 등 각종 대회가 잇따라 열려 선장 역할을 할 협의회장 선출이 시급하지만, 회장 후보자를 두고 시장과 협회 이사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하남생체협에 따르면 하남생체협 회장 자리는 윤재군 전 회장이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지난 6월 말 사퇴, 현재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이에 하남생체협은 오는 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 회장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이사회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이교범 하남시장 측이 최근 A씨를 추천했지만, 이사들은 A씨에 대해 강한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들은 A씨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인물에다 체육계와 거리가 먼 인사라며 이 시장 측에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시장 측은 현재 이사회를 연기해 가며 이사들을 설득하는 등 사전 막후 조율을 진행하고 있으나 성사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와 함께 B, C씨 등 전·현직이사도 회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남시체육회 Y이사는 “이제까지 하남생체협회장은 하남시도시개발공사 사장을 비롯 시 산하 3대 요직에 꼽힐 만큼 지역내 비중있는 인사가 차지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생활체육 활동을 적극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가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K이사는 “감투를 쓰는 자리가 아니라 하남시 체육계를 대표하고, 시 체육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남시생체협은 연간 5억여 원의 체육예산을 집행하고 있으며, 20개 가맹경기단체장이 자동 가입하고 부회장 감사 등 총38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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