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남양주 관내 학교 정문에서 등굣길 학생들을 상대로 학원을 홍보하는 전단지를 배포하거나 상품을 무료로 나눠 주는 등 일부 학원들이 과잉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학교앞에서 과잉 홍보활동을 일삼는 일부 학원에 대해 학부모들은 분별력이 미흡한 학생들에게 사행성 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구리 인창중·고 학생 및 학부모들에 따르면 일부 학원 등에서 매일 아침 등굣길 학생들을 상대로 과잉 홍보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인창중학교 정문 앞에서 50대 남성은 W영어과외방 이니셜이 적힌 빨간색 볼펜 수 백자루를 등굣길 학생들에게 일일이 나눠줬다.
이날 인창중학교 정문에는 생활지도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었으나 이를 전혀 제재하지 않았다.
또 같은 시각 인창고등학교 정문에서는 20대 여성 3명이 M입시학원을 홍보하는 고급전단지를 무차별 배부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 A씨(45)는 “선의의 경쟁을 외면하고 학생들을 유치하려는 학원들의 과잉 홍보활동 때문"이라며 “학원정서를 해치는 행위가 분명하므로 관할 교육청에서 의지를 가지고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B씨(44)는 “학교 앞 홍보활동은 냉정히 말해 판별력이 흐린 학생들을 상대로 한 호객행위 수준"이라면서"학교 앞 호객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로, 관련 학교측이 묵인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리남양주교육청 C과장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학교 밖 상황이라 단속 대상 여부 등을 검토한 뒤 학원연합회 등 관련단체와 협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