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섭없는 ‘묻지마 청소년 쉼터’ 연다

2010.07.14 21:18:18 2면

道,전국 최초 가출·노숙 청소년 대상 수원 개소
1년간 시범 운영 2012년까지 의정부 추가 설치

경기도가 노숙청소년을 비롯한 가출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머물수 있는 묻지마 청소년 쉼터를 전국최초로 개설한다.

14일 도에 따르면 가출청소년이나 노숙청소년들이 신상정보를 등록하지 않고, 쉼터가 운영하는 자체적인 프로그램이나 종교활동 등을 하지 않는 등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묻지마 청소년 쉼터를 내년초 수원시에 개소할 계획이다.

도는 이 쉼터를 1년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오는 2012년까지 의정부시에도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이 쉼터는 상담사나 복지사, 교육담당 교사 등이 배치되지 않는 대신 관리인 1명과 취사원 1명만 배치돼 청소년들이 시간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묻지마 청소년 쉼터 개소에 대해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의 가출과 비행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쉼터 안에서 생활을 규제하지 않아 혼숙·흡연·음주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물론 내부적으로도 이 사업을 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배회청소년과 노숙청소년 등 제도권 밖에 있는 청소년들을 임시보호 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므로 꼭 해야한다고 결정을 내렸다”며 “이 사업을 통해 제도권 밖의 청소년 단 한명이라도 올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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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pe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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