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시급현안 외면에 이자 ‘눈덩이’

2010.07.22 21:26:48 19면

골프연습장 보상비 등 추경예산 심의 지연
市 의회인사 불만 집행부 ‘길들이기’ 지적

구리시의회가 동구릉골프연습장 보상비 등 시급한 추경예산 심의를 처리하기 위해 집행부가 요구한 임시회 개회를 다음달로 미뤄 시와 지역주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22일 구리시 및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주 시는 추경예산 및 조례안 등을 다루기 위해 시의회에 임시회의를 요구했으나, 의회 내·외부 사정이 얽혀 미뤄졌다.

시의회가 회의를 미룬 표면적 이유는 의원 연수 일정과 업무 파악에 따라 회의시기를 조정하다 보니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지난 19일부터 2박3일간 의원연수를 가진데 이어 오는 27일까지 실과별 업무현황을 청취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까지 본격적인 휴가기간이 겹치고 중순에는 을지훈련까지 끼어 의회 개원은 빨라야 다음달 하순쯤이나 가능해졌다.

시 관계자는 “동구릉골프연습장 보상비 이자부담 등 추경예산 심의가 시급해 임시회의 개최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나, 의회 일정상 어렵다고 해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동구릉골프연습장 보상비 57억2천만원에 대한 하루 이자가 228만원에 달하는 등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이자부담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두고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시의회가 집행부의 고민을 애써 외면하는 것 아니냐”며 “시의회가 동반자적 자세로 제역할을 다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A시민단체 대표는 “시의회가 시 측의 회의개최 요구를 제때 받아 들이지 않은 것은 권위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한달 이자 부담액이 6천800만원이 넘는 골프장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의를 빨리 열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리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최근 시가 의회 직원인사를 대폭 실시한데 대한 일부 의원들의 불만과 의회차원의 집행부 길들이기라는 지적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측은 “시 측에 의회 입장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고, 쌍방이 합의했던 사안”이라며 “골프연습장 문제는 구상권 청구 등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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