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지구 보상 또 연기 ‘원성’

2010.08.04 20:14:57 19면

대책위 “LH ‘갈팡질팡’ 행정 되풀이 신뢰성 의문”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하남 미사지구 토지보상공고가 번번히 연기돼 주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보상과 관련, 무려 4차례나 보상공고를 연기하면서 사업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하남 LH 및 미사지구대책위원회에 따르면 LH는 지난 3월 실시키로 한 토지보상공고를 계속 미루고 있다.

LH는 당초 지난 3월 말 토지보상공고를 내겠다고 미사지구대책위원회와 약속했으나, 이를 6월 말로 연기했다.

이어 지난 7월 19일로 다시 연기했다가 지난달 29일 네번째 약속을 또 어겼다.

게다가 지난 3일 오전 LH인터넷 게시판에 보상공고가 잠시 떠 올랐다가 불과 몇 시간만에 삭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11시쯤 인터넷 상에 보상공고가 떠 있었으나 2시간도 안 돼 사라졌다”며 “당시 모두 36명의 주민들이 접속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대책위는 지난 3일 오후 LH 본사를 기습 방문, 사업처장 면접을 요구했으나 실무자만 만나고 돌아오는 등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LH 측이 내부 문제를 이유로 갈팡질팡 행정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보상문제를 놓고 오락가락해 주민들이 사업 신뢰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보금자리 주택사업은 대통령 관심사업으로 반드시 추진될 예정”이라며 “다만 일부 부서별 업무협의가 늦고, 절차상의 내부문제가 있어 차질을 빚은 것은 사실이나 오는 10일 경 보상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남 미사지구는 하남시 망월동, 풍산동, 선동, 덕풍동 일원 6천768필지에 지장물보상비와 토비보상비 등 무려 5조1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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