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디자인센터 조성 차질 예상

2010.08.31 21:22:29 16면

구리시의회 추경예산 대부분 삭감에 ‘볼멘소리’

“구리시의회는 여야 구도가 뒤 바뀐 뒤에도 전혀 변화가 없다”

민주당 의석이 많은 구리시의회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끌려 다니자, 집행부에서는 이상기류를 감지한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31일 구리시와 구리시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상정한 추경예산 대부분이 삭감당했다.

더욱이 박영순 구리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월드디자인센터 용역비 17억원도 삭감처리됐다.

특히 월드디자인센터는 경기도가 권역별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선정, 이 사업을 육성할 계획(본보 8월30일자 1면)까지 세우고 있으나, 정작 지자체에서는 용역비 조차 확보하지 못해 사업차질이 예상된다.

여기에는 집행부의 설명 부족과 의원들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다는 내부 비판이 있다.

황복순 예결위원장은 “공무원 출신 의원이 뭐 했느냐”는 질책도 받았다. 이와 함께 “의석이 많은 민주당이 다수당으로서의 역활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다.

집행부 5급 A과장은 “다수당이 되면 시장의 의지대로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믿었으나, 결과는 정 반대”라며 “여당에 질질 끌려 다니던 제5대 의회와 별반 다를게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측에서는 “비록 의원수가 적지만 일당 백을 하는 의원들이 둘 있어 가능하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이와 관련, B의원은 “원구성 시 대결구도를 피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부의장자리까지 양보했다”면서 “일정기간 동안은 인내하며 대화와 타협을 시도하는 등 소통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수당이 여당의원들의 힘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집행부는 앞으로 의원들을 상대로 보다 적극적인 설득과 스킨십을 모색키로 하는 등 이번 예산삭감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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