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새는 청사 ‘손놓은 구리시’

2010.09.16 21:31:18 인천 1면

건물노후화 인해 비 오면 난리법석… 교문도서관도 마찬가지
방수작업·시설교체 시급하지만 예산확보 난항 땜질보수 그쳐

구리시청사 및 시가 운영하는 일부 도서관에서 비만 오면 건물 내부로 비가 스며들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6일 구리시와 민원인들에 따르면 지난 11, 12일 이틀동안 내린 비로 시청사 6층과 1층 등에서 빗물이 스며들어 사무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6층의 경우 정책추진단과 전산교육장 사이 천장에 누수현상이 발생, 비만 오면 스며드는 빗물을 처리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태풍으로 많은 빗물이 천장 유리와 벽면 틈을 타고 청사 내부로 유입돼 물난리를 톡톡히 겪었다.

또한 종합민원실의 경우도 1층 여권팀이 위치한 천장에서 역시 빗물이 새 비만 오기만 하면 비피해를 보는 등 큰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1층 종합민원실 관계자는 “천장에서 빗물이 새어 들어 비만 오면 난리법석을 떨고 있다”면서 “여권팀은 아예 비닐로 책상을 덮어 컴퓨터와 관련 자료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지난해부터 일부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지고, 많은 비가 내릴 땐 빗물이 실내로 유입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며 “여러 차례 보수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개선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구리시청사는 지난 1995년 건립한 것으로 건물이 노후돼 비가 새는 6층과 1층 천장은 유리천장과 이음새 사이가 벌어져 이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빗물 유입을 방지하는 방수작업이 요구되지만, 유리천장 전체 시설물이 낡아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구리시는 현실적으로 방수작업이 어렵자 대책없이 손을 놓고 있다.

이와 함께 교문도서관 역시 15년이상 경과한데다 낡고 비좁아 새청사 건립이 시급하지만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따라 임시방편적으로 땜질 보수에 그치고 있다.

민원인 박모(47)씨는 “많은 시민들이 찾는 종합민원실에 비가 새 업무를 못 볼 정도라면 심각한 것 아니냐”면서 “이를 방치하는 구리시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리시 청사관리팀은 “비가 새는 곳 모두 하자보수 기간이 경과해 자체 예산으로 수리해야 한다”면서 “비가 새 불편이 큰 줄 알고 있지만, 예산이 없어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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