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하남시 및 초이동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내린 기습폭우로 초이천이 범람, 이 일대 주택 15가구와 농경지 1㏊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주택가를 흐르는 폭 10m의 소하천 끝에 설치된 교량 폭이 좁아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배수가 되지 않아 주택가와 농경지로 물이 넘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민들은 초이천과 주택가로 연결된 700㎜의 오수관이 역류현상을 초래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초이천은 폭이 10m에 이르나 하천 맨끝에 위치한 교량의 폭이 4~5m에 불과해 많은 비가 내릴 경우 하천범람이 우려되는 등 비피해가 예상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교량을 넓혀야 비가 와도 배수가 잘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교량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량을 새로 설치하기 위해서는 교량을 잇고 있는 하남시 측과 서울 강동구 간의 긴밀한 행정적 재정적 업무협조가 관건이나 양 측이 인식은 같이 하면서도 수 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남시는 부지매입 등 사업진행에 적극적인 반면 강동구청은 예산확보를 이유로 소극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 서울시와의 협의가 우선돼야 민원해결이 가능하다.
하남시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뿐 아니라 예산확보가 안 돼 어려움이 많다”며 “우선 하천준설 등 지자체 스스로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