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강경책’보단 ‘안정책’이 우선

2010.11.30 21:24:45 6면

연평도 주민 두통·소화불량 시달려… ‘트라우마’ 우려

 

연평도 주민들이 불바다가 된 고향을 떠나 피난 임시로 거처해있는 인스파월드에서 생활을 한지도 일주일을 넘기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각종 질병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피해보상이나 이주대책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정부와 지자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30일 옹진군청에 따르면 현재 육지로 대피한 연평도 주민 1천200여명 중 찜질방인 인스파월드에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주민은 300여명이 이르고 다른 곳에 기거하더라도 낮이면 찜질방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스파월드에 피신해 있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1학년들 등 어린이들은 공포와 충격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이른바 트라우마를 겪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엄마 아빠 품에 안긴채 전문상담사의 심리체크를 받거나 미술놀이를 통한 심리적 안정을 찾기에 노력하고 있다.

트라우마는 신체 손상과 생명의 위협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뒤 나타나는 질환으로 실제로 악몽과 환청에 밤장을 설치며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실제 주민들은 전문상담사의 도움을 요청하는가 하면 두통과 소화불량등 각종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주민도 하루 평균 70명에 달하고 있다.

심리치료사는 “주민들에게는 안정이 가장 중요한데 식욕도 떨어지고 잠도 못자고 있으며 주민들끼리도 사소한 일로 언쟁이 일고 있는 등 불안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정부가 내놓은 각종 대책에도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연평도 주민 강모(57세)씨는 “대국민 담화에서 실제 당한 연평도 사람들에겐 위로의 말 한마디 없고 어떻게 하겠다는 말도 없다”며 이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분계 했다. 이어 연평도 주민 최모(54세)씨는 “주민들에 대해선 말 한마디 없고 부대를 강력하게 하겠다는 말 밖에 없다”며 “이게 우리정부의 현실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신재호 기자 sjh4550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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