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신세계 꺾고 단독3위

2011.01.12 21:27:10 14면

신정자 ‘더블 더블’ 활약 58-53 승리 3연승 거둬

공동 3위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 부천 신세계의 경기에서 KDB생명이 초반에 잡은 주도권을 끝까지 지키며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구리 KDB생명은 12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와 홈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신정자(18점·13리바운드)와 이경은, 한채진(이상 13점), 조은주(1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58-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DB생명은 3연승을 거두며 11승10패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2연승을 달리던 신세계는 10승11패로 승률이 5할 밑으로 내려가며 순위도 4위로 추락했다. 신세계는 KDB생명과 맞대결에서도 1승4패로 열세를 보였다.

KDB생명은 조은주가 경기 시작과 함께 3점슛 2개를 넣어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고 홍현희와 신정자가 신세계 트윈 타워인 김계령(17점·13리바운드)과 강지숙(8점·6리바운드)의 골밑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등 신세계의 득점을 6점으로 묶으며 21-6으로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에도 이경은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이어간 KDB생명은 김계령, 강지숙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혀온 신세계에 31-20, 11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신정자의 자유투로 3쿼터 포문을 연 KDB생명은 한채진의 3점포까지 터지며 다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쿼터 종료시 44-28, 16점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세계는 4쿼터 들어 주포 김정은(19점·10리바운드)이 과감한 골밑 플레이로 점수를 보태며 추격에 나섰지만 처음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세계는 특히 이날 리바운드 수에서 38-21로 크게 앞서고도 팀 플레이를 살리지 못한 채 외곽슛에만 의존하다 패배의 쓴맛을 봤다. 3점슛 17개를 던져 단 하나만 성공시키는 등 슛이 터지지 않아 쉽게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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